공무원노조는 참봉사를 실현하여 국민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공무원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했을때 보수 정치권과 정부와 보수언론들과 합작하여 공무원노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한다, 국가기강을 무너뜨린다는 등 온갖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를 시작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무원노조법에서 노동2권은 다주고 단체행동권만 제한하는데 국민을 볼모로 총파업을 한다고 국민을 속이고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을 기만한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그렇게 정부와 보수언론이 여론몰이 한 결과 국민들은 공무원이 무슨 파업이냐, 공무원노조법 만들어 주겠다는데 무슨 단체행동권이냐, 경제가 어려운데 공무원마저 무슨 파업이냐, 철밥통들이 자기들 이익만 챙기려고 공무원노조 만드는 거 아니냐는 등 여론은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일부 정치인과 정부, 그리고 수구언론이 공무원노조를폭압적으로 사상유례없이 파면·해임하겠다고 협박하고 여론몰이를 하는지 그 이유를 도민 여러분께서는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정권과 권력의 하수인으로 남아서 노예같이 그들 권력자들의 정책이 옳은건지 나쁜건지 판단하지 말고 맹목적으로 복종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권력이 부리면 부리는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무원노조의 14만 동지들이 선도하고 90만 공무원들이 올곧게 일어서서 공무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고 스스로 인간임을 선언하는 것이 못마땅하고 두려운 것입니다.자신들의 철옹성 같은 권력과 부와 행복이 공무원노조로부터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상황이 겁나고 두려운 것이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또한 잘못된 정책과 국민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을 고발하고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고위관료들을 추방하고 노동자와 민중을 유린말살하는 막강한 자본에 저항하는 세력으로서 공무원노조가 그 중심에 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렇게 합작으로 탄압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공무원노조는 결단코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공무원노조는 자신의 승진과 밥그릇을 위해, 바로 우리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는 결코 투쟁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부패한 권력자들을 위하여 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로 부터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부정부패를 도려내어 청정한 사회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그 이익을 되돌려드리기 위하여 참봉사를 실현하겠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질서가 바로 잡히고 균형잡힌 사회의 정의를 이루고 보편적 원칙이 통하는 민중사회를 만들고 아직도 미완성인 사회민주화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반드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이 필요합니다. 재갈물린 입으로 바른말 할 수가 없습니다. 손발 묶인 몸으로 뛸 수가 없습니다.

총파업은 공무원노조가 하다하다 지치고 힘들어서 할 수 없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국제적으로 비인권적 나라라고 압박받는 현실이고 노무현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여 공무원노동조합법을 만들기는 하면서 그야말로 생색내기인 '공무원노동탄압법'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파업권 안 주니 저 모양이다'라고 선전, 기만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과의 대화나 협의는 고사하고 의견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만들어서 특혜를 베푸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고 공무원노조법에 단결권도 반쪽만 주고 교섭권도 반쪽만 주고 단체행동권은 아예 안 주고 대신에 처벌조항만 잔뜩 집어넣은 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은 안된다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살인미수 수준의 형량으로 명시하여 옴짝 못하게 재갈 물리는 엉터리 노동조합법을 만들기 때문에 저희들은 어쩔 수 없이 총파업을 선택한 것입니다. 노동조합법은 만들어주되 노조활동 하지말라고 협박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보수 언론은 어떻습니까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대학로에서, 여의도공원에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무원들 쉬는 날 5000명 이상 상경하여서 사회공공성 강화로 국민의 복지를 향상하고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공무원도 노동자이니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목이 쉬도록 외쳤건만 자막 한 줄 기사 한 줄 보도가 없었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언론도 국민을 위한다면 실상을 알려야 합니다.

언론이 침묵하자 저희들도 뭔가를 알려야 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국민의 편에서 일하고 싶다고 그러자면 올바로된 공무원노동조합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기 위하여 비록 국민들로 부터는 비난과 욕을 먹더라도 총파업이라는 카드를 쓸수밖에 없었습니다.

총파업을 감행하게끔 유도하고 공무원노조에 대하여 국민적 타격을 주기 위하여 정부가 오히려 총파업을 부추긴 것입니다. 공무원노조의 대화요구를 수용하고 협상이 있었다면 왜 총파업을 하겠습니까?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에 대하여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국가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권력자의 하수인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하여 일하겠다고 말하는 우리들의 입과 몸을 묶어놓고 틀어막으려하니까 총파업을 감행했는데 3일의 총파업으로 조금은 국민불편이 있겠지요. 그러나 50년 아니 30년동안 부패한 관료들과 수십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횡행하고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들 그리고 기업윤리를 망각하고 재 뱃속만 채우는 거대자본의 횡포로 피해를 입었던 지난 시절은 정부가 뭘로 핑게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을 억압하고 해악을 끼친 주범 바로 그자들이 누군지 똑바로 알아야 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입과 귀를 틀어막아도 정의는 항상 승리했습니다.

또 정부는 공무원노조가 국가기강을 문란하게 한다고 국민을 또 한번 속이고 있습니다.지방자치제를 인정치않고 통제하려는 마각을 드러내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가 더욱 활짝 꽃 피우고 앞으로 더욱 성숙시켜야 할 이시대의 흐름속에 오히려 행정자치부는 교부세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횡설수설하고 협박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자부장관의 말을 듣지 않으면 고발하겠다 엄포를 놓습니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고 국민복리는 안중에도 없다는 반증인 것임을 드러내는 짓입니다. 모두다 아시다시피 지방 교부세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며 지방민의 복지를 위하여 쓰여지는 예산인데 감히 행자부장관이 국민을 볼모로 단체장을 협박하는 세상입니다. 국가기강을 문란케 하는 행위는 공무원노조가 아니라 정부가 먼저 저지르고 있는 것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꼭 판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
이번 공무원노조총파업은 정부의 폭압적 탄압과 이에 동조한 경찰과 지방자치의 고유책무를 포기하고 행자부의 하수인임을 자처한 지방자치단체의 탄압으로 많은 동지들이 참여를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찬반이 분분하고 무차별 언론폭격으로 여론에 밀리기는 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가 공무원노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과 정부가 긴장한 눈으로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먹고살기 바쁜 오뎅장수 아주머니도 이제는 공무원노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국민적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눈길조차 안주던 언론이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노조 14만동지와 연대해주시는 시민사회단체 모든동지들 그리고 제주본부 1800여 조합원 동지여러분! 이제부터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씁시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1800여 조합원 여러분!
정의가 숨쉬는 사회를 만들고 서민들, 일반대중이 잘사는데 온힘을 바치는 국민과 도민을 위한 공무원노조로 확실하게 거듭나서 국민과 도민과 함께 손잡고 승리하는 역사를 씁시다. 권력의 하수인을 청산하고 국민을 위한 참봉사자로 공무원노조가 앞장서고 사회민주화를 완성합시다.

감사합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지역본부장 김영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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