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불미공예 보유자 인정예고…해녀관련 14점 민속자료 지정 예고

▲ 덕수리 불미공예.ⓒ제주의소리
제주도가 道무형문화재 제7호인 ‘덕수리불미공예’의 기능 보유자로 윤문수씨(75)를 지정 예고했다. 제주도 문화재위원회 무형분과는 또 제주해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해녀용품 15점을 제주도민속자료로 지정할 것도 함께 예고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덕수리 불미공예는 지난 1986년 4월10일 제주도 무형문화재(제7호)로 지정된 이후 덕수리민속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활동이 이어지다 지난 3월3일 기능보유자인 송영화씨가 사망, 보유자 후보로 활동중인 윤문수씨를 대상으로 보유자의 기량 및 전수능력을 검토, 인정예고를 실시하게 됐다.

불미공예는 주철(무쇠)로 솥과 쟁기날을 제작하는 공예기술로, 제주도는 예로부터 본토와의 교역이 불편, 생활필수품이나 농기구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해 왔다. 대표적인 것인 바로 ‘덕수리 불미공예’다.

기능보유자 인정 및 민속자료 지정은 30일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연말께 열리는 제주도 문화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되면 매달 60만원의 전승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 무형분과는 제주전통 문화유산의 하나인 해녀 관련 유물 15점에 대해서도 민속자료 지정을 예고했다.

민속자료로 예고된 해녀용품은 물질 의복인 1940년대의 ‘물소중기’와 1960년대 ‘물적삼’, 1950년대의 ‘테왁’, 1930년대의 해녀 물안경인 ‘족쇄눈’ 등이다. <제주의소리>

순번

자료명

시 대

크기(cm)

소장

연월일

소장경위

출처

특징

1

물소중이

1940년대말
83×80

2008.5.14

유상구입

서귀포시
하례리 출신 허병임(83세)

재료는 흰색광목, 재봉틀로 만든 것처럼 촘촘하게 손바느질을 하였다. 한쪽어깨끈으로 되어 있다.

2

물적삼

1960년대
131×38

2008.8.8

무상기증

조천읍
북촌리 출신
김태매(83세)

도련에 헝겊끈을 이용하여 몸에 맞도록 고정하였고, 앞 여밈은 단추를 이용하였다.

3

물체

(물치기)

1960년대
143×60

2006.2.1

무상기증

구좌읍세화리 고영순(72세)

저고리 보다 길이가 길고 품도 넉넉하다. 무명을 손바느질로 누벼서 만들었다.

4

까부리

1970년대
21×33

2007.2.12

무상기증

제주시 연동홍희선(57세)

물수건 대용으로 썼던 모자. 목에 넓게 프릴을 달아서 햇빛을 막아주고 보온역할을 하였다. 여름에 고무옷을 입었을 때 쓰던 모자.

5

족쉐눈

1939년
12×5

2005.4.21

무상기증

한경면고산리서명순(89세)

안경 테두리는 놋쇠, 눈알이 쌍이다.

6

테왁

망사리

1950년대
테왁둘레 102.5
에움지름 50
망사리크기6×6, 길이 79

1985년도

유상구입

(도민속자연사박물관소장)

조천읍
신촌리
한장만(80세)

테왁은 박으로 되어있고, 망사리는 신서란으로 되어 있다. 미역채취 할 때사용.

7

빗창

1960년대
길이15.5
너비2

2005.4.16

무상기증

애월읍
곽지리
박봉옥(84세)

날은 전복이 상하지 않고 떼어내기 위해 끝이 둥글고 무딘 편이다. 꼬리부분은 고무줄 끈을 달았다.

8

종개호미

1960년대
길이:25.5
날길이:5.5
손잡이:12

2005.12.

23

무상기증

구좌읍
행원리
김영자(73세)

미역이나 톳 같은 해조류를 채취할 때 사용하는 낫. 농사용과 달리 날을 손잡이 바깥쪽에 철사로 고정시킴.

9

까꾸리

1970년대
길이: 50
날길이: 5.5
손잡이:11

2005.5.23

무상기증

애월읍
신엄리
고인화(작고)

문어, 성게, 오분자기, 소라를 잘 후벼 꺼낼 수 있도록 만듬. 채취하는 장소에 따라 긴 것과 짧은 것을 선택하여 사용함.

10

작살

1970년대

길이:110

화살촉:4

2005.5.25

무상기증

한림읍
한수리
홍경자(58세)

고기를 쏘아 잡는 도구. 소살이라고도 함. 화살촉이 수리대에 고정시킴. 끝은 고무줄 손잡이로 고무줄의 탄력으로 작살이 나가면서 고기를 잡았다.

11

성게체

1970년대
지름:22
높이:8

2006.4.24

무상기증

구좌읍
평대리
고순희(55세)

알미늄 양푼바닥을 못으로 구멍을 냄. 성게체는 불순물은 제거되고 알은 흩어지지 않도록 해 준다.

12

성게칼

1970년대

길이:18/날길이:7/너비:3

2006.4.24

무상기증

구좌읍
팽대리
고순희(55세)

끝이 뾰족하고 짧은 칼. 성게를 반쪽으로 단번에 자르는 기능이 강화된 칼.

13

질구덕

1970년대
지름:48
높이:29

2005.5.30

무상기증

구좌읍
행원리
김영자(73세)

대나무 바구니. 해녀용품을 집어넣어 가서 해산물을 넣고 온다. 일반구덕보다 깊이가 깊고 가로가 긴 편이다. 등이 닿는 부분은 누비 등바대를 붙이고 밑은 고애기를 받쳐서 구덕에서 물이 새어 나와도 옷이 적셔지지 않도록 하였다.

14

눈곽

1960년대
가로:17.5
세로:15
높이:9.5

2006.8.18

무상기증

애월읍
곽지리
신덕순(65세)

물안경을 보관하던 나무상자. 양옆에 홈을 파 뚜껑을 미닫이로 만듬. 상자가 떨어지거나 충격을 받았을 때 눈이 안전하기 위해서다.

15

쉐눈

1970년대
12.5×4.5

2005.8.29

유상구입

고운당(제주시 노형동)

1900년대 초기에 쌍눈을 쓰다가 쇠로된 왕눈을 사용하면서 눈에 압박감을 덜 느끼게 되고, 작업시에 편하기 되었음. 쇠로된 왕눈은 1975년까지 사용하다가 고무눈으로 바뀜.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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