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왜 막나" 격분 vs "적정 인원만 참석하라" 人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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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제주도정의 일방적인 추진에 항의하기 위한 강정주민들의 기자회견을 제주도가 가로 막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을 빚었다.

더구나 지난 8월22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영화인들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개최하려던 기자회견을 막은데 이어 두번째 발생한 것으로 제주도가 도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원천 봉쇄, 도민과의 '소통'을 스스로 차단하려 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는 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기자회견장 참석 인원을 놓고 제주도가 7명 이내로 제한하면서 충돌을 빚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에 항의하며 오전 10시20분쯤부터 30분 가향 도청 현관 앞에서 공무원들의 인간 바리케이트에 맞서 대치상황을 빚으며 거세게 항의했다.

▲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강정주민에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기자회견하려고 왔는데 이게 뭐냐. 김태환 제주도정이 하는 것이 이 정도다. 이래서 제주도가 되겠나"고 거세게 항의했다.

▲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강 마을회장은 이어 "그동안 제주도에 수차례 대화를 하자고 했다. 지난 8월21일 대화 때 어떻게 했나. 도지사는  을지훈련을 이유로 자리를 먼저 떴지만 오후 3시에 LNG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이러고도 도백을 자처하나. 나로서는 치매성 질환자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격한 말까지 쏟아냈다.

또 다른 주민은 “도지사는 강정마을에 잔치 먹으러 와서 술먹고 춤추고 했다. 이게 도지사로서 할 행동이냐. 괸당 괸당하다가 제주도 망한다”고 김태환 제주도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주 강정마을 주민들에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주민 20명 정도가 참여하겠다고 해, 6~7명 정도로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소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결국 제주도는 기자회견장에 10명 선에서 참석하는 것으로 협의. 결국 오전 11시쯤 돼야 기자회견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8월22일 영화인 대표들의 제주도청 기자실 및 현관 앞에서의 제주해군기지 반대 기자회견이 봉쇄해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자실 안팎에선, "도정에 협조적인 기자회견은 허용하면서 도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만으로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하는 것은 도민들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발상"고 지적하고 있다.<제주의소리>

▲ 제주도가 강정마을주민들의 '제주해군기지 반대' 기자회견을 원천봉쇄, 충돌을 빚었다. 이날 제주도는 여성 공무원들까지 동원해 '人의 장막'을 쳤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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