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170억 투자 ‘의녀 김만덕’ 드라마 제작…제주도-SBS, 9월10일 MOU 체결

▲ 제주의녀 김만덕 초상화.ⓒ제주의소리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이미 조선시대에 몸소 실천했던 제주의녀 김만덕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이 본격화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SBS가 조선시대 제주여성 의녀 반수 김만덕의 삶을 그린 드라마 ‘女神 김만덕’을 제작키로 하고, 현재 드라마 전체 시놉시스가 이뤄져 대본 집필이 진행되고 있다.

‘女神 김만덕’ 제작에는 17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며 제주도도 제작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는 특히 김만덕 드라마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공적인 제작과 방영을 위해 오는 9월10일 ㈜SBS 방송사에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BS측은 김만덕 드라마는 <상도>의 거상 ‘임상옥’, <대장금>의 여성 ‘장금이’, <허준>의 휴머니즘 등 대하사극 드라마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드라마 속에서 영·정조 시대의 경제문물과 시대상을 통해 현대에도 의미 있는 ‘돈의 가치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는 메시지를 주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뭄으로 기아에 허덕이던 제주 백성을 위해 모든 재산을 환원했던 자선사업가로서의 모습 등 진정한 기업영영인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드라마로 제작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이번 김만덕 드라마 제작은 제주의 문화자원을 전 세계로 알리는 한편 제주도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새로운 한류문화를 보급, 영상 산업의 새로운 발전 도약을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김만덕(1739~1812)=영조시대 태어나 정조시대를 살았던 여성이면서도 당시 행적이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일성록>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정조와 중전 그리고 당대의 정승인 채제공과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수많은 명사들이 그를 만나보고 시와 산문을 써서 ‘만덕’의 행적을 기록했을 정도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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