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탐방률 95% 달해…다가오는 주말엔 100% 예약

▲ 거문오름을 오르는 탐방객들. ⓒ제주의소리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레킹 사전예약제가 새로운 탐방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전면 도입한 거문오름 탐방사전 예약제에 대해 15일까지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사전 예약인원은 808명에 달했다.

특히 주말인 9월6일(토)에는 1일 탐방 제한인원인 200명을 사전예약 후 탐방에 나섰다. 반면 12일에는 26명이 사전예약으로 탐방에 나서 가장 적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43명이 사전예약 후 거문오름의 속살을 밟았다.

9월 중 예약 현황을 보면 주말(20~21일, 27~28일)은 100% 예약이 끝나 거문오름 트레킹에 대한 탐방객들의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문오름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선흘2리(이장 김상수)에 따르면 사전 예약을 했다가 최소한 경우는 하루 평균 1~2건에 불과해 탐방률이 95%에 달하고 있다.

반면 사전예약 없이 찾는 탐방객은 하루 평균 4~5명에 불과, 이들에 대한 사전예약제 시행 취지 등을 자세히 설명한 뒤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처럼 사전예약제가 조기 정착하고 있는 데에 대해 지난 7월5일부터 8월말까지 진행된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가 많은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호평 속에 널리 홍보된 데다 사전예약제도 시행에 앞서 충분한 홍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선흘2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큰 몫을 차지, 향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세계자연유산 생태탐방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지난 9월1일부터 탐방 2일 전 예약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탐방을 허용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하루 100명, 주말(공휴일)에는 하루 200명으로 탐방객을 제한하고 있다. 또 매우 화요일은 자연휴식의 날로 정해 탐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오승익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본부장은 “거문오름 일대의 보존을 위해 철저한 탐방객 관리와 함께 탐방객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하면서 정비를 해나가는 한편 탐방객 안전관리 대책마련에도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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