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道문화관광국장, “그쪽에서 운영비 지원 요구해서 거절”
“10월까지 조직위원장 선임·대회 추진본부 구성 대회성공 노력”

내년 9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델픽대회 준비가 미흡한 이유가 국제델픽위원회(IDC)가 제주도에 운영비를 지원해달라는 과도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은 22일 제주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델픽 준비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냐”며 이날 언론에 보도된 ‘제주델픽대회 졸속 행사 우려’ 기사를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제가 직접 서울에서 그분들과 2번이나 워크숍을 했다. 최근에는 우리 도의 실무자가 직접 그 분들을 만나 대회 준비와 관련해 협의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국장은 “IDC 이사장과도 수차례 협의를 했고, 키르쉬 사무총장과는 제주에서 2번이나 만났다. 언론을 통해 제주델픽대회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은 사실 IDC 운영비 지원 문제가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이 “IDC 운영비 지원 문제가 구체적으로 뭐냐”고 추궁하자 고 국장은 “그 쪽에서는 IDC 운영비를 제주도에서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저의 생각은 제주델픽 조직위원회가 제주도 차원에서 구성된다면 예산을 지원할 수 있지만 IDC 운영비까지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의원이 “어차피 유치된 대회라면 성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대회 유치결정이 난 지 2년이 지났는데, 아무런 진척 사항이 없다면 국제적으로 망신을 살 일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오 의원은 또 “언론 보도를 보면 키르쉬 사무총장이 3차례에 대회 준비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는데도 제주도가 한 번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은 어떤 것이냐”고 추궁하자 고 국장은 “그 문제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IDC 이사장과 사무총장, 그 분들과도 직접 만나 협의를 했는데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10월 이전에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고 대회 추진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회 성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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