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 ‘경고’조치 및 '좌천'인사…비위공직자 4명도 ‘직위해제’

제주도가 재난관리기금 불법 편취사건과 관련해 비위공직자 전원과 당시 구좌읍장과 애월읍장에 대해 ‘직위해제’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또 홍성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에 대해서는 연대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와 함께 도로관리사업소장으로 사실상 ‘좌천’인사를 단행했다.

제주도는 10일 사상초유의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피나는 피해복구 노력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재난관리기금(태풍복구비용)을 불법 편취한 비위공직자 4명과 당시 이순배 구좌읍장과 박시업 애월읍장 등 6명을 '직위해제'하는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또 제주시의 재난관리를 총괄하고 재난관리기금 및 집행에 대한 총괄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홍성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 처분하는 동시에 도로관리사업소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이와 관련 박재철 인사과장은 "비위공무원들이 구속되고,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중징계 등 엄중 문책할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공직자 비위와 관련해서도 당사자는 물론 상급자에 대해서도 연대해 강도 높은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홍성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이 도로관리사업소장으로 전보됨에 따라 후임에 강성도 제주도 건설도로과장을 10일자로 발령했다. 또 제주도 건설도로과장에는 박용현 도로관리사업소장을 전보 조치했다.

이보다 앞서 김태환 제주지사는 9일 오전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난관리기금(태풍피해복구비) 착복 비리와 관련해서는 공직자들이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이번 일을 좋은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는 절대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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