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시행으로 관공서의 주말 민원업무가 불가능해지면서 그 대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무인민원발급기 중 상당수가 주말에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때문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설치장소를 행정기관 중심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1999년부터 무인민원발급기 설치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현재 제주시 18개소 서귀포시 10개소 등 모두 28개소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주민등록 등·초본, 제적 등(초)본, 부동산등기부등본, 토지(임야)대장등본, 건축물대장 등 14종의 제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들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장소가 행정기관에 집중되어 있어 ‘주5일 근무’에 따라 토·일요에는 발급이 안된다는 점이다.

실제 28곳 도청과 행정시 민원실, 읍·면·동주민센터를 제외한 지역이라고는 정부종합청사·제주지방법원, 제주국제공항·중앙지하상가 등 제주시 4곳과 제주은행 광장지점·대정농협·성산농협 등 서귀포시 3곳 등 모두 7곳에 불과하다.

또한 토·일요일에 제증명 발급이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는 16곳으로 나머지 12곳은 사무실내에 설치돼 있어 사용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추가로 설치하려면 대법원으로부터 IP를 부여받아야 하는 절차적인 어려움과 관리문제 때문에 주택가 등에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와 행정시 홈페이지에 설치장소 및 이용시간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인민원발급기 설치장소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