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박물관, 12월21일부터 팥죽·호박죽·찐고구마 등 겨울음식 재현·시식 행사

제주의 전통을 재현한 민속촌에서 제주의 색다른 겨울철 별미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 겨울음식 재현 행사.ⓒ제주의소리
제주민속촌박물관은 오는 12월2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제주전통 겨울음식 재현 및 시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겨울철 음식을 주제로 사라져가는 제주의 민속을 재현하자는 의미도 숨겨져 있다.

동지팥죽은 액을 물리치고 행운을 기원한다는 세시풍속으로서 지금도 전승되고 있는 민속이다. 바닷물을 간수로 해서 만드는 전통 두부는 맷돌로 직접 콩을 가는 장면에서부터 삶고, 틀에 넣어 만드는 전 과정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겨울철 아랫목에 앉아서 먹던 삶은 고구마, 토종 호박으로 만든 호박죽, 떡메를 쳐서 만든 인절미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추억 속의 기억들을 제주민속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 제주민속촌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제주의소리
행사 기간 동안 매일 다른 음식들이 만들어지며,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무료로 시식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밖에도 태왈(설피) 신고 걷기, 디딜방아, 팽이치기, 투호, 그네, 널뛰기 등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고, 신명 나는 사물놀이 공연도 덤으로 볼 수도 있다.

제주민속촌박물관 관계자는 “100여채의 초가집과 옛날 제주사람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들을 재현하여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에서 계절에 맞는 세시풍속 행사를 재현하고 있다”면서 “더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에서의 추억거리를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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