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장 선거 20일 ‘코앞’…4~9일 입후보 등록
홍명표 現회장 “출마” vs 강중훈 前부회장 “고민” 저울질

▲ 홍명표 現회장(왼쪽)과 강중훈 前부회장. ⓒ제주의소리
‘관광객 600만 시대’를 열어갈 제주관광의 수장인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 現 홍명표 회장이 재선 가도를 달리지, 아니며 새로운 얼굴로 물갈이가 될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월30일 제30대 회장 선거 공고를 내고,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입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선거는 대의원(78명)이 참가하는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2명 이상 출마할 경우에는 대의원 과반 이상 투표에 유표 투표수의 과반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단독 출마일 경우에는 참석 대의원을 대상으로 신임 여부를 물어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다.

입후보 등록 첫날인 4일 현재 입후보자는 없는 상황. 하지만 지난 29대 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당선됐던 홍명표 현 회장은 지난해 관광객 580명 유치목표 달성 여세를 몰아 올해 ‘관광객 6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재출마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홍명표 회장은 4일 <제주의소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 3년간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실이 지난해 ‘관광객 580만명 돌파’로 나타났다”면서 “제주관광 고비용·불친절 해소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제주관광의 질적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한번 더 도전하겠다”고 말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제주도 관광국장 출신으로 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던 강중훈씨(‘해 뜨는 집’ 펜션 대표)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중훈 前부회장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주변에서 도청 관광국장 출신으로 협회 상근부회장까지 역임했고, 관광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강단에까지 섰던 경험을 살려 정말 제주관광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출마를 권유하고 분들이 많아 고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입후보 등록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등록 마감까지는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한 귀에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관광협회 회장은 월급이 없는 ‘명예직’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핵심 산업인 관광업계를 대표하며 제주상의 회장과 경제계 ‘쌍두마차’ 역할을 하는 명예로운 자리다.

‘관광객 600만 시대’를 이끌 제30대 제주관광협회 수장에 누가 오를 지 관광업계뿐 아니라 도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보름 후면 제주관광의 수장의 얼굴이 가려진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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