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법·제도개선연구모임, 16일 ‘한라산케이블카’ 정책토론회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한라산 케이블카 논쟁이 새해 벽두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김태환 제주도정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한라산케이블카 재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제주도정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법·제도개선연구모임’(대표 강원철 의원)은 오는 6일 오후 2시 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연공원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에 대한 정책방향’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사실상 제주사회에 수면 위로 떠오른 한라산 케이블카와 관련해 정책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김낙빈 환경부 자연자원과장으로부터 이명박 정부의 케이블카 관련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 뒤 오종훈 의원, 정대연 제주대 교수, 김희현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김동주 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팀장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토론에서는 관광객 유치확대 및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케이블카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찬성측 의견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라산의 진정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불가하다는 반대측 사이에 열띤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철 법·제도개선연구모임 대표는 “한라산 케이블카는 지난 30년 넘게 지속돼온 지역현안문제이지만 지금까지도 찬·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시점에 지역사회의 찬반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근본적인 쟁점사항을 사전에 짚어보고, 향후 의정활동에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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