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10일 257회 임시회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
52년 개원 이후 처음…“지역현안 당론 마련, 능동대처 계기”

▲ 오영훈 민주당 대표의원.
▲ 고충홍 한나라당 대표의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주도의회 제257회 임시회에서 도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가 나서 정책 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10일 개최되는 제257회 임시회에서 도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진행된다. 지난 1952년 초대 도의회가 개원한 이래 8대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고충홍 의원이,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오영훈 의원이 연단에 올라 힘심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각각 20분의 대표연설을 통해 56만 도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지난 제8대 후반기 원구성 협상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으로, 매년 첫 임시회 개최시에 1차례에 한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의회에서는 서울과 경기, 부산, 광주, 전라북도 등 다섯 곳에서 실시하기는 했지만 현재는 서울과 경기도의회만 시행하고 있다.

고충홍·오영훈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로 지역현안에 대한 각 당의 입장(당론)을 마련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의회 내의 논의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현안에도 더욱 능동적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연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재의요구안’ 및 ‘제주신공항건설관련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이외에 조례안 12건과 동의안 5건 등 총 19건의 안건이 처리된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부활 및 행정시 존폐 등 제주 전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될 행정기관인 ‘연구위원회 조례’의 경우 지난해 12월 256회 임시회에서 의원 발의로 통과됐지만 제주도가 ‘재의’ 요구안을 제출함에 따라 2라운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16일 회기로 열린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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