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8일 감귤생존 12만톤 감산전략보고회…감산정책 추진전략 집중점검

▲ 농가들의 참여로 올해 감귤 12만톤 감산목표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지난해 감귤정책을 행정중심에서 민간자율로 전환키로 한 방침까지 뒤집으며 올해 감귤 12만톤 감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농가의 감산동참 열기가 뜨겁다. 당초 간벌 목표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제주도는 지난 2월7일에 이어 28일 오전 8시 도청 대강당에서 농업인단체와 생산자단체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감귤생존 12만톤 감산 전략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날 전략보고회에서는 감귤원 2분의1 간벌, 감귤안전생산직불제 사업 등 감산시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감귤 과잉생산 해소를 위한 추진전략을 재점검하게 된다.

행정당국이 이처럼 감귤감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2009년산 감귤의 제값 받기는 농가의 노력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월26일 현재 감귤감산 신청 현황만을 놓고 보면, 12만톤 감산은 손쉽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1/2간벌은 1721㏊로 계획면적을 43% 초과했고, 안정생산직불제는 1105㏊가 접수되는 등 벌써 총량제의 98.6%에 도달했다. 3월까지 감산신청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량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제주도 감귤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신청을 해놓고도, 실천을 하지 않는 경우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참여가 부진한 소규모 감귤원과 부업농가에 대해서는 지역책임 홍보반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감귤원 1/2간벌 작업단 운영, 간벌의 날 지정 운영, 목표 달성 걸림돌 제거반 등을 운영하면서 농가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또한 간벌작업단 및 파쇄기 등 간벌장비 등은 지역안배를 맞추기보다는 간벌 작업량이 많은 곳으로 물량을 집중 배치해 감산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나가기로 했다.

고복수 제주도 감귤정책과장은 “일손 돕기 창구운영을 활성화해 각종 사회단체, 공직자, 농협 임직원 등이 간벌의 날을 비롯한 노력봉사의 날을 통해 참여를 적극 이끌어내 3월 중에는 간벌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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