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역당국, 3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체제로 전환…인접 국가 구제역 차단대비

제주지역 가축전염병 ‘Free Zone’ 유지를 위해 방역당국이 3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대책 체제로 전환한다. 중국으로 날아드는 봄의 불청객 황사를 타고 구제역이 묻어 유일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활동의 강도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 

제주도는 최근 인접한 중국·대만 등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외국간의 인적·물적 교류 증가에 따른 구제역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3월부터 5월까지 ‘구제역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운영키로 했다.

유관기관·축산단체와 합동으로 자체 특별방역체계 시스템 구축 및 협조체계를 강화해 구제역 ‘Free Zone’ 유지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AI(조류 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 추진과 병행하여 상시 운영체계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본청과 동물위생시험소, 행정시에 ‘구제역 특별방역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유관기관·생산자단체의 신속한 신고·보고체계 및 자체 차단방역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매주 수요일 ‘전도 일제소독의 날’ 운영을 강화해 도내 소독차량 및 소독장비를 동원한 농가 소독실시 및 소독 지도·점검으로 농가의 적극적인 차단방역 및 소독 실시를 유도키로 했다.

특히 동물위생시험소는 현재 주 1회(수요일) 실시하던 일제솓고을 월.수.금으로 주3회로 확대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앞장 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물위생시험소 및 행정시는 공·항만 출입 입도객 및 반입차량에 대한 소독 및 불법 반입축산물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로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특별방역대책 추진을 위해 ‘구제역 특별방역대책협의회’를 27일 오후 제주축협 한우플라자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 한국공항공사, 축종별 축협, 공수의사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 기관·단체별 역할분담 및 방역체계 구축에 따른 협조 요청과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농가 자체의 소독실시를 당부하는 한편 중국·대만 등 구제역 발생국가의 여행 자제 및 불법 축산물의 도내 유입 방지 등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 6월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인접국가인 대만에서는 2001~2007년 사이 5년간 구제역으로 인해 41조원의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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