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제주연구단지서 수행할 핵심 프로젝트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 공개

▲ 세계적 명문 과학기술대학인 KAIST의 제주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추진될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인 온라인 전기자동차 개발사업의 첫 결실물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의소리/제주도 제공
세계적 명문 과학기술대학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제주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추진될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인 온라인 전기자동차 개발사업의 첫 결실물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배터리 없이 무제한 주행할 수 있으면서 충전을 별도로 하지 않고도 운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기자동차가 첫 선을 보인 것.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제주에서의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KAIST IT융합연구소(소장 조동호) 온라인 전기자동차 연구그룹이 지난달 27일 배터리 전용의 전기자동차와 달리 최대 주행거리가 무제한이면서 별도의 충전을 하지 않고도 운행할 수 있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을 개발, 공개했다.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던 이명박 대통령도 직접 시승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진형 자기유도 전력전자기술에 기반해 개발된 이 전기자동차는 급전선이 매설된 도로에서 급전코일에 의해 고주파 유도전기를 받아 운행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PATH팀이 달성한 60%의 전력효율을 능가하는 80% 수준으로 향상시켜 실용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배터리가 보조 에너지원으로 최소한의 용량(기존 전기자동차 대비 5분의1 수준)만 사용되기 때문에 배터리 전용 전기자동차의 실용화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무게와 가격문제를 해결했다.

도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건설단가도 미국(10억∼15억원/㎞)의 5분 1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이며 별도의 충전소 건립을 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기차처럼 무리 지어 운행하는 군집주행도 가능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막고 차량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함으로써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도로 급전선에 함께 매설된 센서를 통해 차량 스스로 자율주행이 가능해 운전자 없이 무인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KAIST는 이번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제주도를 시범지역으로 선정, 온라인 전기자동차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와 KAIST는 지난달 25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제주에서 중점 연구개발 할 프로젝트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산업과 연계해 추진하게 되며, 그 사업의 일환으로 온라인 전기자동차 핵심기술 및 운영시스템 개발과 그린 모바일하버(Green Mobile Harbor), 해양 청정에너지 자원개발 등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 개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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