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곶자왈 지하수 함양기능 조사 착수…귀추 주목

▲ 제주 곶자왈. ⓒ제주의소리

‘제주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곶자왈 지역의 지하수 함양기능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돼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곶자왈 분포면적과 경계 등이 도면화돼 곶자왈 보전·관리 및 조사·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도 일원에 분포하는 곶자왈지역은 지질학적으로 아아(Aa)용암 분포지로 지하수 함양률이 높은 투수성 지질구조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는 지표 지질분야 위주로 조사가 이뤄져 곶자왈과 지하수와의 관련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데는 한계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환경자원연구원은 도 일원에 분포하고 있는 곶자왈 지역의 분포경계, 용암의 성분 및 형성연대, 시추조사를 통한 곶자왈 용암두께 및 침투율 등 수문지질학적 특성조사를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4개년 연구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사업비 2억8300만원을 들여 조천-함덕 곶자왈 지역(43㎢)을 대상으로 분포경계조사를 비롯해 시추조사 10개소(시추심도 25m, 구경 300mm)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이번 현장조사에 ㈔곶자왈사람들은 물론 화산암석학 분야의 전문가들도 참여시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 중에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에 의한 측량 및 최신 항공사진 등을 활용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곶자왈지역 면적과 경계를 밝히는 한편 현장조사 결과를 축척 1/5000 수치지형도에 입력시켜 곶자왈 보전·관리 및 관련 조사·연구에 활용키로 했다.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곶자왈 지역별 구성암석과 형성시대에 관한 정보가 제공됨으로써 제주도 형성과 곶자왈지역 간의 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원 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곶자왈 지역에 대한 제반 수문지질학적 특성이 종합적으로 정리, 곶자왈지역과 지하수와의 관련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