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경기도, ‘남북협력사업 발전모색’ 세미나…지자체 차원 남북교류 발전방안 모색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주도해온 제주도가 북한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제주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10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의 성과를 재조명해 향후 남북협력사업의 새로운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역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 발전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26일부터 27일까지 ‘지방자치단체 남북협력사업 10년 성과와 방향’ 주제로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와 경기개발연구원(원장 좌승희) 주관으로 경기도 오산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관하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좌승희 원장은 제주출신이라는 인연도 갖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 16개 시·도 중 12개 시·도와 통일부, 국정원, 북한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자체별 남북교류협력사업 사례 발표와 지자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평가와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대북교류사업을 추진,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감귤 4만7828톤과 1만7825톤의 당근을 북한에 보냈다. 2002년 이후 4차에 걸쳐 836명의 제주도민 대표단 방북과 2003년 남북민족통일 평화체육 문화축전, 남북특사회담, 남북국방장관회담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는 감귤(300톤), 당근(1000톤)과 함께 평양인근에 흑돼지 농장건설용 기자재를 북한으로 보내는 등 타 지역과 차별화 된 대북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내년 남북교류협력사업 세미나는 제주에서 열리게 되며, 각 자치단체간 긴밀한 협조로 대북교류사업을 보완·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