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지구 외국인탐방객 13.5% 증가…전체 탐방객 증가세보다 큰 폭 상승

세계자연유산 지구의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라산과 만장굴의 외국인 탐방객의 증가가 눈에 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가 올 1분기 세계자연유산 3개 지구(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의 탐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탐방객은 53만39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 6655명에 비해 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6만1823명으로 지난해 5만4486명보다 13.5%가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산지구별로 보면 만장굴의 탐방객 급증세가 눈에 띈다.

만장굴의 경우 올 들어 현재까지 9만5826명이 탐방, 지난해 7만7924명보다 22.9%가 급증해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9859명으로 지난해 7575명 보다 30%나 증가했다.

한라산의 경우 외국인 탐방객은 3467명으로 지난해 635명이 찾은 것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개관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는 지난해 4월 어리목 입구에 개관했는데, 한라산을 직접 등반하지 못한 일본,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탐방안내소를 대거 찾아온 것에 따른 것이다.

성산일출봉도 꾸준한 탐방객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성산일출봉의 1분기 탐방객은 24만5235명으로 지난해 22만3929명에 비해 9.5% 증가했다. 외국인 탐방객은 4만850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서는 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을 맞아 4월 이후 유산지구 탐방객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탐방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3월부터 자연유산해설사 30명을 배치한데 이어 상반기 중에 유산지구 안내판 개선, 탐방로 정비 등을 조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올해 총 300만명(한라산 95만명, 만장굴 55만명, 성산일출봉 150만명) 탐방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탐방객 수는 283만5000명이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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