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JIBS제주방송, 제주CBS, 제주민보, 한라일보 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는 2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언론장악 저지 총력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는 최근 들어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YTN 노종면 위원장을 체포하고, 결국 MBC PD수첩 제작진을 전원 체포 구금하는 한국 언론사의 유례없는 폭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언론장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방송을 재벌과 조·중·동 족벌신문에게 넘겨주는 언론악법을 통해 모든 언론을 부자와 보수세력의 발 아래 두고 천년왕국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또 “모든 지역의 이익은 서울로 빨려 올라가고, 가진 자들의 노예가 노동자라면 서울의 노예는 지역”이라며 “언론악법 중 하나인 종합편성PP와 보도PP가 들어오면 이미 한계선사에 있는 지역언론은 더욱 피폐해지고 또 도산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언론노동자들은 또한 “민주주의의 최소한의 조건인 언론자유조차 말살하려고 하는 이 독재정권에 온몸으로 대항하지 않으면 마음에 사슬에 묶여 허기긴 배를 움켜지고 일체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강제노역장으로 향하는 노예로 전락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의 어떠한 시도에도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노동절을 맞아 이명박 정부에 맞서 투쟁선전을 모아내고 있다. 언론악법 저지 투쟁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를 사수하는 투쟁이다. MB악법을 선동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제주지역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일대에서 ‘MB정권 심판 및 언론악법 저지’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