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기車 테스트베드’ 추진…KAIST 제주프로젝트 ‘순항’
김용하 의장, “전용도로 500㎞ 구축예산 3천억 지원” 건의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제주연구단지 조성사업 관련 예산이 이번 정부 추경예산에 포함돼 청신호를 켜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테스트베드’로 지정,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도내 220㎞ 해안을 낀 ‘온라인자동차 스마트도로’가 건설될 경우 제주관광의 또 다른 명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은 3일 낮 12시부터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과 연계한 녹색성장 지방정책보고회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주를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테스트베드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도 참석했지만, 김 의장만 발언권을 얻어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와 카이스트는 지난 2월25일 ‘온라인 전기자동차 주행 충전방식’을 실용화하기 위해 테스트 개발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월 카이스트 졸업식에 참석,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직접 시승하며 IT와 자동차·도로기술이 융합된 미래 녹색산업 성장의 원천기술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를 바탕으로 이번 추경에 운행시스템 및 기술개발비 250억원을 반영했고, 지난 4월30일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제주를 온라인 전기자동차 테스트베드 지정과 함께 “전용도도 구축을 위한 도로기준 등 제도마련과 함께 시험운행을 위한 스마트도록 인프라 구축사업(500㎞ 왕복)에 필요한 3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카이스트는 제주 프로젝트 연구개발을 위해 1차로 100만㎡ 부지에 온라인 전기자동차 원천기술 개발 연구단지와 모바일하버 연구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적정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달 중순쯤 서남표 총장이 직접 제주를 방문, 현장 확인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란?
도로에 묻힌 전선으로부터 고주파 유도전기로 달리는 신개념 자동차로, 배터리 없이 무제한 주행할 수 있으면서 충전을 별도로 하지 않고도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CO2 저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산업 특성항 고용·수용 등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