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완도읍, 갈등해소·우호증진 위해 제주시 추자면과 자매결연 추진

사수도 분쟁으로 잠시 껄끄러운(?) 관계가 됐던 제주 추자도와 전남 완도가 화해의 손을 잡는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곽태웅 읍장을 비롯한 완도읍 관계자 10명은 최근 사수도의 행정구역 소송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두 지역간 활발한 교류활동을 위한 사전협의차 추자면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 온 두 지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주민자치위원회 자매결연 등을 사전협의하기 위해 지난 5월28일 추자면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추자면과 완도군 완도읍은 지난 2001년부터 두 지역간 우호협력 방안으로 자매결연을 추진해 왔으나 황금어장이 형성된 사수도를 놓고 소유권 분쟁이 심화돼 갈등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2005년 11월 옛 북제주군이 헌법재판소에 사수도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이때 추자주민 1800여명을 비롯한 제주지역 사회단체장들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로펌까지 동원하는 등 혼연일체로 대응해 3년11개월만인 2008년 12월26일 헌법재판소로부터 '사수도 관할권이 제주도에 있다'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두 지역간 심화된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향후 우호협력 증진방안으로 자매결연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

한편 완도읍의 방문을 받은 추자면은 연내 자매결연 체결을 잠정 합의, 두 지역이 화해의 손을 잡게 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