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 국토해양부 국감서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공항중장기계획 반영” 주문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반면 2025년 포화를 예고한 제주 신공항 건설 논의는 ‘찬밥’ 신세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 강창일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가 발주한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용역결과를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제주시甲)은 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반해 2025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 제주신공항은 찬밥신세”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최근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를 놓고 김해·대구·포항·울산·사천 등이 치열하게 경쟁중인데 4개 공항은 여객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금액이 10조원이 넘는 동남권 신공항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정부는 과학적 수요예측에 근거해서 신공항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정부는 제주공항 마스터플랜을 오는 30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제주공항의 항공수요를 정밀 재점검하기 위해 최종 발표를 1개월 연장했다”면서 “제주공항의 포화연도는 2025년으로 예상되지만 포화연도 단축도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제주 신공항 조기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기존 공항 확장시 막대한 보상비와 공사비 대비 용량증대 효과는 미비하고 소음문제도 상존해 24시간 운항은 불가능함은 물론 북부해안 매립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어업보상비도 증가할 것”이라며 “제주공항은 발전 잠재력이 높아 확장보다는 신공항 건설로 가야 하는 만큼 공항건설 소요기간을 감안해 빨리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강 의원은 ‘마스터플랜 1개월 연장’과 관련해 “제주공항의 항공실적 분석은 그 기준을 어느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2008년을 기준으로 하면 국제선이 급감해 제주공항 항공실적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달라진다. 제주는 지금 항공좌석난이 최대의 현안으로 마스터플랜 용역 연장시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내년 말 완료될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 제주 신공항 필요성을 제기한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용역결과를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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