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현우범 의원, “1월초 인사” 金지사 발언 ‘부적절’지적‘감산에 80억, 소비촉진엔 고작 6억’ 행정 할 일 뭐냐?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내년 1월초 인사”를 언급한 김태환 제주지사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 현우범 도의원.ⓒ제주의소리DB
9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행담)의 문화관광위원회 및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소관 부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현우범 의원은 김 지사의 정기인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현 의원은 먼저 강성근 친환경농축산국장을 겨냥해 “인사를 한다면 어떤 자리를 희망하나. 현재 자리를 유지하고는 싶나”고 강 국장의 의중을 떠봤다.

이에 강 국장이 “인사라는 게 혼자 희망한다고 될 일인가. 제가 답변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자, 현 의원은 “지사가 도청 실·국장들이 전부 의회에 출석해 예산심의를 진행하는 와중에 ‘연말이다 연초다’ 인사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잘못이다. 대단히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본다. 심히 유감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현 의원은 또 공무원을 동원한 감산 추진 등 감귤농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현 의원은 “올해 감산에만 80억을 투입하고, 공무원들을 연인원 3만5000명이나 동원했다. 생산과정에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감귤산업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올해를 감귤농정 실패의 원년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강 국장이 “감귤 15만톤을 감산하면 조수익 2000억 이상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감귤대란이 아닌 재앙 수준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행정이 나 몰라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결국 하늘 탓이라는 얘기가 아니냐”면서 “도가 감귤에 대해 신경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도는 도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 감산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소비를 확대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행정이 할 일은 소비를 확대하는 일”이라며 농가와 생산자단체, 행정의 ‘분업’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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