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평 부지사, 집무실 업무보고 ‘관행’ 탈피 실·국 사무실 방문

신임 황인평 행정부지사가 제주 공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황인평 행정부지사.ⓒ제주의소리DB
첫 진원지는 주요업무보고 자리다. 집무실에서 실·국장들로부터 보고를 받던 기존 관행을 깼다. 부하 직원들이 다가오기 전에 그가 먼저 다가섰다.

황인평 행정부지사가 16일 오전 경영기획실과 특별자치도추진단, 문화관광교통국을 시작으로 각 실·국별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받기 시작했다.

황 부지사는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도민들을 대표하고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사를 지근에서 보필하는 ‘참모’로서의 역할과 공직자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행보가 권위주의적인 ‘보고’를 탈피하고, 직접 직원들에게 다가선 것. 스킨십 강화를 통해 최대한 빨리 제주도정에 연착륙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취임식에서 “공직자들은 조금만 생각하고 고민을 하면 된다. 한 발짝만 앞서 준비하면 업무가 쉽게 풀리고 모든 것이 안전해진다. 불도저로도 못 막을 일을 호미로도 막을 수 있는데, 공직자들이 조금만 앞서 나가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일 잘한다는 평을 받고, 승진도 잘하고, 그래서 가정도 편안해진다”며 ‘일 잘하는 비결’을 소개한 바 있는 그다.

도정책임자와 공직자 모두 ‘윈-윈’하는 비결로 제시했던 공직자들이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17일에는 지식경제국과 보건복지여성국, 친환경농축산국, 청정환정국을 찾는 것을 비롯해 오는 24일까지 주요 사업소까지 모두 방문을 마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을생 정책기획관은 “이번에 취임한 행정부지사께서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대신 각 실·국을 돌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받는 한편 주요 현안까지 청취함으로써 ‘실전 감각’을 최대한 빨리 익히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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