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제268회 임시회서 “6.2선거 불출마” 재천명
“역사의 평가 받겠다…“해군기지 공감대 못 이룬 것 숙제”

‘6.2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환 제주지사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민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대통합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 추진 과정에서 생겼던 갈등이나 오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앞으로 평범한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고도 했다.

▲ 김태환 제주지사.ⓒ제주의소리DB
김 지사는 18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10년도 도정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시공을 초월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겠다. 도정과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새겨듣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올 한해 “지역경제가 튼튼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4단계 특별법 개정안을 올 상반기에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서 ‘소통 부재’를 솔직히 인정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재임기간동안 그야말로 크고 작은 결실들이 하나둘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민군복합형 관광 미항 건설로 인해 통합된 도민의 공감대를 이루어내지 못한 숙제 또한 남겨지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앞만 보고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그러면서 소통이 잘 안된다는 질책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가치에 너무 매달린다는 목소리도 있었고, 개발위주 정책에만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한다”며 “공감대가 부족한 상태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간다는 쓴 소리도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저는 진정으로 그 간의 특별자치도 선택에서부터 일련의 정책형성이나 결정이 이러한 현실과 미래를 감안한 고뇌에 찬 노력의 결정체였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그러한 고뇌와 노력은 결코 제 개인의 욕심이나 사사로운 편견이 아니었음을 도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바라면서, 저는 이번 6.2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6.2선거 불출마’ 입장을 도민의 전당에서 재천명했다.

김 지사는 “오랫동안 해묵었던 모든 정책 현안들에 대해서는 이제 그 방향성을 분명히 설정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생겼던 갈등이나 오해, 이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앞으로 평범한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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