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6.2선거’ 공직자 처신 ‘주의’ 엄명
마음 비운 뒤 실·국장들에게 작심한듯 ‘쓴소리’

▲ 김태환 제주지사.ⓒ제주의소리DB

‘마음을 비운’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도청 간부들에게 작심한 듯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실·국장들을 일일 거명하며 ‘현장 대화행정’의 미진함을 지적했는가 하면 6.2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불필요한 언동을 삼갈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22일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쓴 소리를 하더라도 이해를 해 달라”고 한 뒤 △가로수 정비 소홀(청정환경국) △성읍~표선 구실잣밤나무 처리대책(도시건설방재국·청정환경국) △평화로 구간 일부 가로수 고사(도로관리사업소) △4단계 제도개선 여론조성(국제자유도시본부·보건복지여성국) △옛 제주대병원 문제(자치행정국) 등의 업무추진 미진을 강하게 질타했다.

친환경농축산국과 농업기술원에 대해서도 “감귤에 대해서만 보고하기 보다는 새로운 소득작목에 대해 개발할 수 없는지, 고민하라”면서 “청정환경 유기농의 실태 파악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전남 지역을 직접 견학하라는 지시도 함께 내렸다.

김 지사는 특히 “요즘처럼 민감한 시기에 불필요한 언동을 삼가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며 6.2선거를 앞둬 공직사회의 ‘중립’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전세버스 종사자들과 대화를 할 때 얼굴을 못들 정도였다”면서 도민들과의 실질적인 대화를 지시한 뒤 “일선(고용지원센터, 보건소 등)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면 본청에서 인력을 조정해서라도 일선에 내려보내라”고 지시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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