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의회, 29~4월2일 마지막 임시회…환노위 또 ‘칼자루’
금능리 주민들, 개회 앞둬 도의회 앞에서 “결사 반대!” 압박

▲ 제8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의사일정인 제269회 임시회가 29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금능리 주민들이 제1차 본회의 시작을 앞둬 ‘비양도 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시위를 의회 정문 앞에서 벌이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제8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의사일정인 제269회 임시회가 29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운데 비양도 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처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29일 오후 2시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 4월2일까지 5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발의 6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35건, 교육감이 제출한 1건 등 총 42건의 안건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처리하게 된다.

특히 행정자치위원회는 본회의 시작에 앞서 29일 오후 1시 1차 회의를 갖고,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개정 관련 관광객 부가가치세 사후 환급제 강력추진 촉구 결의안’을 제안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제1차 본회의서 결의안 채택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특별자치도 4단계 제도개선 주요과제인데도 기획재정부에 발목이 잡힌 ‘관광객 부가가치세 사후 환급(면세) 제도 도입’을 포함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앙정부의 인식전환과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번 임시회 최대 쟁점은 라온랜드㈜가 추진하는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에 대한 동의안 처리여부다.

▲ 금능리 케이블카반대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29일 오후 2시 제269회 임시회 시작을 앞둬 의사당으로 들어가는 지역구 양승문 의원(한림)에게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동의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도 논란 끝에 ‘보완’ 동의가 이뤄진 데다, 환경단체들과 금능리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어 도의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칼자루’는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문대림)가 쥐고 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30일 현장을 방문한 뒤 31일 안건을 상정 및 심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금능리 케이블카반대대책위 소속 주민 40여명은 29일 오후 본회의 시작에 앞서 도의회 정문 앞에서 “곱디고운 바당(바다)에 쇠말뚝이 웬 말이냐!, 비양도 케이블카 결사반대!” 등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고, 제주도의회에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사업’ 영향평가 동의안 ‘부결’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에서 ‘부결’ 처리되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전제한 뒤 “해당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처리 결과를 지켜보면서 어떻게 대응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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