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 한영호 의원은 30일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에서 ‘특별행정기관 환원’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한 의원은 “지난 2006년 7월1일 특별자치도 출범하면서 특별행정기관을 이관 받았다. 최근에 보면 환원이다, 이관이다 말들이 많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나”며 황인평 행정부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한 의원은 특히 황 부지사를 겨냥해 “민선 4기 때 부지사로 부임하지 않았나. 민선 4기 내내 문제를 제기했는데, 일언반구 없었다”면서 “심지어 행정기관의 장까지 동의하는 사례가 있어 상임위에서 부지사에게 환원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그 때는 꼼짝도 하지 않았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황 부지사는 “4년 전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도에 국가 기능을 이양하기 위해 특별행정기관을 이양 받았는데, 그동안 운영을 거치다보니까 일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이를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고칠 것은 고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황 부지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정조직진단 용역과 병행해 특별행정기관 이전·환전문제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자 한 의원은 “지금 밖에서는 특별행정기관 환원 문제에 대해 ‘정치보복’으로 비쳐지는 측면도 있다. 지적할 때 제대로 했으면…,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