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부지사, 16일 도정질문 오후부터 불참...“도정현안 산적했는데…” 안타까움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제4대 국새 제작 관리감독 소홀 등의 물어 황인평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관련 공무원 8명을 직위해제 등 중징계한다고 밝혔다. 이 때 황 부지사는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 따른 본회의에 참석 중이었다.
본회의 도중 이 소식을 접한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 부지사는 오전 내내 본회의장을 지켰지만 표정은 상당히 굳어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일정부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 공무원은 “그 분의 인품으로 봐서 금품을 수수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을 아꼈다.
행정부지사 공백 사태로 인해 실마리를 찾아가던 해군기지 문제를 비롯해 산적한 도정현안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팽배하다.
한 공무원은 “다른 행정부지사가 오면 해군기지 문제를 처음부터 다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또 다른 공무원은 “행정부지가 13개 실·국·단 중에서 12개를 소관하고 있는데, 공석이 길어질 경우 도정현안 추진에도 부하가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황 부지사는 1972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2004년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을 비롯해 노근리사건처리지원단장, 인천광역시 남구 부구청장 등을 거쳐 국새 제작 당시 행정자치부 의정관을 역임했다. 올해 2월부터 이상복 부지사 후임으로 재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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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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