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프(女) 우승 김순영씨(45)…“마라톤교실 식구들과 기쁨 2배”
김씨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고, 그런 와중에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승의 기쁨을 우리 마라톤교실 식구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1시간32초2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는 마라톤에 금방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마라톤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무료다. 달리는 즐거움을 함께 하고픈 마음에서다.
김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 우리 마라톤교실 식구들과 또 그 식구들까지 함께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우리 식구들이 첫 대회 출전인데도 너무 즐거워해 내가 더 들뜰 정도”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제주마라톤대회에는 3회 연속 출전이라는 그녀는 “기부와 나눔이라는 대회 취지가 더 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마라톤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대회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자기 자신을 생각하면서 뛸 수 있고, 완주하고서는 성취의 보람까지 느낄 수 있는 게 마라톤”이라며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즐런(즐거운 달리기)”이라고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내년 대회 참가를 약속한 그녀는 “저금통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꼭 1등을 해서 상금 절반을 기부하겠다”며 ‘아름다운’ 여운을 남겼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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