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프(女) 우승 김순영씨(45)…“마라톤교실 식구들과 기쁨 2배”

▲ 하프(21.0975㎞) 여자 부분 1위를 차지한 김순영씨(45·제주법원). 그녀는 초보자들을 위한 마라톤교실을 운영하는 마라톤 전도사다.ⓒ제주의소리
하프(21.0975㎞) 여자 부분 1위를 차지한 김순영씨(45·제주법원)는 마라톤 전도사다. 이번 대회에도 50명의 초보들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했다.

김씨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고, 그런 와중에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승의 기쁨을 우리 마라톤교실 식구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1시간32초2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는 마라톤에 금방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마라톤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무료다. 달리는 즐거움을 함께 하고픈 마음에서다.

▲ 김순영씨(45). ⓒ제주의소리
김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 우리 마라톤교실 식구들과 또 그 식구들까지 함께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우리 식구들이 첫 대회 출전인데도 너무 즐거워해 내가 더 들뜰 정도”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제주마라톤대회에는 3회 연속 출전이라는 그녀는 “기부와 나눔이라는 대회 취지가 더 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마라톤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대회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자기 자신을 생각하면서 뛸 수 있고, 완주하고서는 성취의 보람까지 느낄 수 있는 게 마라톤”이라며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즐런(즐거운 달리기)”이라고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내년 대회 참가를 약속한 그녀는 “저금통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꼭 1등을 해서 상금 절반을 기부하겠다”며 ‘아름다운’ 여운을 남겼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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