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법·제도개선연구회, ‘세계지질공원 법제화…’ 토론회
허민 교수, ‘자연유산관리공단(局)’설립제안, 조직개편반영 ‘관심’

제주도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에 이어 세계지질공원까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오르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제주도 조직개편안에 반영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법·제도개선연구회(대표 구성지)는 11월9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 세계지질공원 법제화,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허민 전남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앙정부(환경부)의 국가지질공원에 대한 입장 및 지질공원 제도 도입 선정방안 등을 소개한 뒤 제주도 역시 지질공원을 관리·활용할 수 있는 관리기구의 신설을 제안했다.

조직형태는 공단(자연유산관리공단)이나 국(局) 형태로 세계유산과와 지질공원과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 교수는 또 지질공원의 관리·활용방안에 대한 아이디도 제공했다.

먼저 그는 “경관 감상과 함께 지질과 역사, 문화, 생물에 대해 배우면서 즐기는” 형태의 생태교육관광으로의 활용을 주문했다.

특히 허 교수는 “지역경제 발전과 어우러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전제한 뒤 “새로운 수입원 개발을 통해 혁신적 토착기업, 소규모 사업, 가내공업, 독창적인 전문훈련과정,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질공원과 연계된 수입원으로 △식당, 민박 및 호텔 등 지역특성에 따른 개발 △주류, 광천수, 전통공예품 등의 캐릭터 상품 개발과 판매전략 수립 △숙박업소와 식당 등의 파트너십 개발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 교수는 특히 가칭 ‘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국제대학’(교육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유네스코 및 전통문화역사 관련, 자연재해 관련, 해양바이오 및 해양지질산업 등 연구·교육을 진행하면서 유네스코 ‘3관왕’을 활용한 글로벌화 정책을 펼 것을 제안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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