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 앞둬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 다짐
행정감사·예산안 심사 ‘고강도’ 시사…생산적 의정 ‘시험대’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276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둬 “경제위기를 넘어 새로운 지역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제주의소리
특히 집행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는 계기로 삼겠다”며 의회 본연의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실상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심사 강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11일 언론에 배포한 ‘정례회에 임하는 각오’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9대 의회가 의정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왔던 만큼 이번 정례회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정보·자료, 의원들의 열정을 모두 쏟아 부어 제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정마을회의 입지재선정 제안과 이에 따른 절차이행, 다시 ‘백지화’선언으로 원점으로 돌아간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민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의회에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 한다”며 대안제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문 의장은 또 “제주특별법이 준 특혜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단 1%의 가능성이라고 있다면 그것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는 정책과 대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 그리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집행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서는 “행정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이번 정례회를 통해 도의회가 도민들의 희망과 믿음이 등불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현우범·허진영 부의장도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서는 견제·감시 기능에 충실하겠다며 문 의장의 ‘잘못된 행정관행 척결’의지에 힘을 보탰다.

현 부의장은 “행정의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밝혀 대안을 제시하고, 조례안과 예산안 심사에 적극 반영하는 정책감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했고, 허 부의장은 “도정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지적해 냄으로써 지방행정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은 정례회에 앞서 의원들에게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의정활동’을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의원들 역시 9대 의회 들어 지금까지 6개의 연구모임(연인원 63명 참여)을 만들어 5차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상임위원회별로도 자체 세미나·토론회를 개최하며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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