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78회 임시회 돌입…새해예산안 처리 ‘난항’ 예고
‘왕따 학생 투신→사망’…교육당국엔 “사전 예방가능”자성 촉구

▲ 문대림 의장.ⓒ제주의소리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이 27일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도정을 향해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의 언론 플레이를 그만 하라”고 일침을 놨다.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시 못할 경우 ‘빈손’ 의회가 될 것”이라며 도정의 전향적인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제278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이번 임시회에서는 “277회 제2차 정례회에서 부결된 새해 예산안을 비롯해 각종 조례안 등 20여건이 상정되어 있지만 이 모든 안건들은 새해 예산안과 연계해서 처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노(no)를 거꾸로 쓰면 전진을 의미하는 ‘온(on)’이 된다. 모든 문제에는 이처럼 생각을 바꾸면 반드시 문제를 푸는 열쇠가 있다”며 거듭 도정의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교육당국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건넸다.

문 의장은 ‘왕따를 호소하며 투신했던 한 중학생의 죽음’을 떠올린 뒤 “친구들의 따돌림도 문제이지만,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학교당국의 처사가 더 큰 문제”라며 교육당국의 자성을 촉구했다.

경인년 마무리와 관련해서는 “제주해군기지 논란과, 제주신공항 건설 불투명,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경제 불안, 구제역 사태 등의 난제는 올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때에 도정과 의정이 언제까지 대결 구도로 갈 수는 없다. 도정과 의정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회기가 될 수 있길 기대 한다”고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한 일말의 대타협 가능성을 남겨줬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