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표 회장, 퇴임간담회서 ‘관광객카지노’ 도입 필요성 강조“친환경 케이블카 설치·섬문화축제 부활” 열린시각 접근 주문

▲ 28일 오전 제주웰컴센터 기자실에서 퇴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사진 왼쪽). ⓒ제주의소리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12월말까지 신변을 정리하겠다”고 했던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이 28일 관광객 전용카지노와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부를 남겼다.

홍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웰컴센터 기자실에서 퇴임에 즈음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당부했다.

홍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2년 2월28일까지이지만 앞서 지난 10월26일 열린 2010년도 제3차 이사회에서 “오는 12월말로 정리 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홍 회장은 현재 전국 시·도 관광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홍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5년 가까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추진했던 △전 도민의 관광요원화 △전 지역의 관광자원화 △관광인프라 구축 △상생을 위한 열린 네트워캥 구축 등을 회고한 뒤 마지막으로 당부하게 있다며 관광객 전용카지노와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거론했다.

홍 회장은 “이들 두 사업은 안정적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러한 인프라에 대해 최근 변화하는 현실을 감안해 과거의 고정틀을 벗어나 열린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홍 회장은 또 지난 신구범 전 지사 때 추진했던 ‘세계 섬문화 축제’의 부활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 회장은 “섬의 정체성과 콘텐츠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섬문화 축제의 부활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섬문화축제가 세계적인 한국의 대표 이벤트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회장은 “이제 70평생 걸어온 대로를 뒤로 하고, 작지만 아름다운 오솔길로 들어가고자 한다”며 “미력하나마 제주발전을 위한 길을 계속 걸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시 신효동 출신으로 오현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홍 회장은 제민일보 사장과 대유산업㈜상임이사, 한라종합건설㈜ 사장 등을 역임하고 제29·30대 관광협회장에 연이어 선출됐다.

한편 홍 회장의 사임으로 차기 회장 선출은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회장선출 공고를 낸 뒤 입후보 과정을 거쳐 대의원 총회(대의원 80여명)에서 선출된다. 입후보자가 복수일 때는 무기명 투표, 단수일 때는 찬·반 투표를 거쳐 선출하게 된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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