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골프장 日관광객 예약취소 ‘썰물’…“시장 다각화 필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 여파가 현해탄을 건너 제주관광에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데 이어 일본 지진 여파로 제주도가 올해 내건 ‘해외 관광객 100만명’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부터 제주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 나리타에서 출발하려던 항공기 결항으로 260명의 제주여행이 취소됐는가 하면 신승훈 콘서트를 보러 오려던 관광객 100명도 제주여행을 취소했다.

4월까지 잡혀 있는 전세기 운항도 모두 불투명해졌다.

특히 춘분절 연휴가 낀 3월말부터 5월까지는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시기여서 자칫 이 기간까지 지진 여파가 이어질 경우엔 제주관광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내 특급호텔과 골프장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일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 시장 수요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995년 한신대지진 때만 하더라도 일본인 관광객 입도동향이 지진 발생 후 4개월 동안 전년에 비해 27.4%나 급감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4월말부터 5월초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관광객 입도 추이가 올해 전반적인 일본 시장을 판가름 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라며 “근본적으로 구미지역과 극동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수요시장을 다각화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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