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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째 파업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JIBS)지부가 '기본을 지키는 JIBS'를 제주도민들에게 약속했다.

24일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투쟁결의하고 JIBS까지 행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JIBS 사옥 앞에서 공정 방송 사수를 위해 파업중인 JIBS 노조는 “투쟁”을 외치며 민주노총 총파업 참가자들을 반겼다.

JIBS 사옥에서 투쟁결의대회에 나선 이들은 “도민의 방송, 도민의 언론 역할을 하지 못한 지금까지의 JIBS가 부끄럽다”고 반성했다.

부현일 JIBS 노조 위원장은 “방송제작 여건과 근로환경 개선이 무리한 요구인지 궁금하다”며 “새는 양 날개가 있어야 하고, 사람은 양발이 있어야 자연스레 걸을 수 있다. JIBS의 발인 노동자들을 이렇게 무시하 수는 없다”고 JIBS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13년간의 울분이 오늘날의 파업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것은 JIBS 노조 80명의 싸움이 아니다. 60만 제주도민과 80만 민주노총, 전국 1만2000여명의 언론인, 또 전국민의 싸움”이라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각오했다.

부 지부장은 “경영진은 아직도 수익 사업 얘기와 매출 얘기를 꺼내고 있다. JIBS 경영진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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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현일 JIBS 노조 위원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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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윤경 JIBS 노조 부위원장. ⓒ제주의소리
신윤경 JIBS 노조 부위원장은 제주도민이 안타까워했던 유산 3일만에 출근한 장본인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그동안 JIBS는 ‘기본을 지키는 방송’이라고 말해왔다. 나는 임신중에도 조근과 야근을 계속했으며, 유산 3일만에 출근했다. (기자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절대 당연한 것은 아니었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그러면서 “JIBS 경영진이 정말 기본을 지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60만 제주도민이 지켜보고 있다. 끝까지 공정 방송 사수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JIBS가 기본을 지킬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끝까지 투쟁해 제주도민의 더 낮은 목소리를 듣겠다”고 다짐했다.

JIBS 사옥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다시 제주시청으로 이동해 총파업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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