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 노사협상 타결과 관련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일 연이어 성명을 내고 “공정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송제작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지역 19개 시민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JIBS 방송정상화와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에서 “도민의 방송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JIBS는 본연의 사업인 방송에 소홀하고 외식사업 등 이익 남기기에만 급급한 경영을 유지해 왔다”며 “진정한 도민의 방송으로 다시 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를 향해서는 “공적 책무를 지키기 위한 이번 파업투쟁을 절대 잊지 말고 공정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송제작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에 단체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본부는 “JIBS제주방송지부의 파업투쟁은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이자 돈만 되는 방송을 하는 관행을 바꾸고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싸움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측을 향해서는 “노조와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파업투쟁을 지지해온 도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진정한 도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는 방송제작환경과 근로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18일부터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측과 협의 끝에 조합원들은 파업 77일만인 2일 오전부터 업무에 복귀하고 오전 10시 ‘2014년 임금 및 단체 협약 체결 조인식’을 진행했다.
양측은 6월30일까지 공정방송협의회를 구성하고 공정방송 강령을 제정해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20억원 유보금이 투입된 신사업(외식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조가 참여하는 신사업추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신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은 제작환경과 노동조건 개선에 우선 사용토록 명시했고, 지역사회 기여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2014년 이후 방송 수익은 신사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제작현장에 대해서는 2015년 가을 개편까지 표준제작비 규정을 정비해 제작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제작 보조 인력도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2014년 임금은 연봉총액 평균 5%를 인상하고 구간별로 차등적용하기로 했다. 2017년에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청주방송 수준까지 올리기로 뜻을 같이했다.
JIBS제주방송지부는 이와 관련 이날 낮 12시 시청 조형물 앞에서 전면파업 77일 동안 도민, 시청자들이 보내 준 성원과 격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JIBS지부는 “파업을 계기로 진정한 도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고 낮은 목소리를 청취하며 공적책무에 충실한 JIBS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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