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종전 조서’ 800자로 전후 일본 다시 읽기 / 고모리 요이치 지음/뿌리와 이파리 출판사1945년 8월 15일 정오, 라디오의 잡음 속에서 ‘대동아전쟁 종결에 관한 조서’를 읽는 쇼와 천황 히로히토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4분 42초. 전쟁은 그렇게 끝났지만. “참기 어려움 것을 참고 견디기
▲ 한국의 아파트는 도시의 현대화를 이끌었다는 저자의 주장이 담긴 책.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한국의 아파트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아파트에 관한 이야기로 하나의 책을 만들 수 있겠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 도시에 살게 되면서 집장만이라면 아파트를 사고 아파트에 들어가 살게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사고 탓인지 도시의 아파트나 아파트 단지 라는 것
▲ 십대들을 이해하는 새로운 모색, 뇌과학은 청소년 이해를 위한 획기적인 발견이 되고 있다. 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도대체 나는 어떤 혼령에 씌웠던 것일까? 지금도 20년 전 여름의 순간적인 결정과 후회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결행했던 일탈을 이해할 수 없다. 숱한 이유를 대면서 그 시간의 나를 이해해 보려고 했었다. 어떤 때는 부모님과의 무언의 갈등을, 어
▲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엄마 아빠가 달라져야 교육이 살아요.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은 교육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삶의 진정성에 대한 말 걸기로 보였다. 말하자면 '내 삶의 혁명'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너무나 강건해진 자본주의적 가치가 범람하는 속에서 그의 말은 현실을 너무 관념적으로만 처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은 '플레인'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들을 모아 주제별로 다시 엮은 것이다. 플레인의 기저가 아미수 공동체에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아미쉬 교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대안적 생활 태도를 다루고 있다.이 책의 글쓴이들은 '몸을 움직여 먹고사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대 사회가 말하는 기계문명의 편리함이
현재 고령화율 20%를 바라보는 일본은 이미 고령화 사회의 전형이 됨으로써 막대한 비용을 노인복지에 쓰고 있는 나라이다. 고령 사회의 특징은 전기 고령자( 65-74세)에 비해 후기 고령자(75세 이상) 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데 있는데 후기 고령자는 노화나 질병으로 인한 치매나 전신불수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 일본 또한 세계 최고령 국가로서 고령화에 대
흰색의 문을 통해 들어갔다가 붉은 색의 문을 통해 나온 것 같다.세계적인 현대 무용가 피나 바우쉬가 직접 공연한 '카페 뮐러'와 '마주르카 포고'는 이 영화를 열고 닫는 문이다. 흰색의 옷을 입은 무용수의 슬픔이 사랑에 관한 이 영화를 시작하는 문이라면 마주르카 포고의 생동감 있는 춤 또한 사랑의 붉은 피를 상징하며 고요히 영화를 닫는다. 흰색의 슬픔과 붉
"이 세상은 무한히 크고 사람들은 늘 그 속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 너무나 많은 생각들과 사물들과 사람들이 있고, 나가야 할 방향 또한 무수히 갈라져 있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뭔가에 관심을 쏟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이 거대한 세상이 좀더 다루기 쉬운 크기로 깎아 다듬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무한하거
존 라이언과 앨런 테인 더닝이 지은 '녹색시민구보씨의 하루'는 한국인의 실정에 맞게 재 편집된 책이다.이 책을 통해 도시민인 우리가 경험하는 물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오고 있는가를 살피는 일, 무심코 쓰고 무심코 버리는 일들 속에 내재된 우리의 무신경과 욕망이 어떻게 인간 환경에 해로움을 주고 있는지 살피는 일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스스로를 소비
이 책은 읽고 나니 눈이 단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대화를 한 느낌이다. 대개의 상담개론서에는 문제를 많이 가진 이와의 상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은 내담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일이라고 한다.“공감적 경청”이라고 일컬어지는 상담의 기본은 내담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여주고 내담자가 고민하고 갈등하는 상황을 주의 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