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배추를 셀 때 쓰는 말이다.' 한 동안 유행했던 값싼 유머이다. 포기라는 말을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 좀 하고 살라는 뜻에서 누군가 만들어 낸 말일게다. 한편으로는 스트레스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한 번 쯤 웃어보라고 가볍게 던진 말일 수도 있다. 누가, 우리 스스로에게 어루만지는 의미에서. 그럴 만도 한게 요즈음 사람들은 포기라
제주서중학교 앞에는 지금 지하도 공사가 한창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학교 앞에 지하도가 들어선다는 말을 들었지만 설마설마했다. 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학생들이 등학교 길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를 신설하면서 학교 앞에 횡단보도가 설치 되었음에도 학생들이 지키지 않아서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고 말한다. 물론 아직까지 그
거실에 신문과 함께 뒹구는 책이 있다. 한 달 내내 뒹굴다가 폐휴지가 되면 똑 같이 생긴 놈이 또 나타난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게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은지라 나 역시도 무심히 방치한다. 일주일에 한 번 아이들 학습지 선생님이 방문할 때만은 예외다. 눈에 쉽게 띄지 않은 구석으로 밀어 넣는다. 치부를 감추듯 숨긴다. 그러다가 어느새 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학부모가 봉인가!? 아이를 키우기 참 힘든 세상이다. 돈만 있어서도 안되고 관심만 있어서도 안된다. 어찌됐든 경제력과 정보가 교육의 관건이다. 너나 없이 이런 말을 한다. 시키자니 능력이 안되고 안시키자니 불안하다고. 이번에 수능 시험을 치른 자녀를 둔 친구는 몇달 동안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내신도 상위등급이며 부족한 과목은 사교육으로 보충했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씨 갑자기 둘째 형님이 뇌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뇌종양이라고 한다. 한 달 전 까지도 건강해 보였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고 몇 년간 형님이 살아 온 길을 생각해 보았다. 형님은 제이유의 피해자다. 사소한 피해가 아닌 전 재산을 내 놓은 피해자다. 물론 그 일을 시작할 즈음에 형님은 자신감이 넘쳤다. 가족들은 처음에 아
의사와 현대의학을 믿으면서도 이런 경우에는 허무해진다.아픈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헤택을 받을 수 없는 곳이고 좋은 신약이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그 또한 나에게는 해당 안 될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힘없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너무도 작다는 사실을 인정 안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