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가 있었다. 제2차 종합계획의 만료 기간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3차 종합계획이 수립 중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은 제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제주의 경제·사회, 문화, 자연환경 등 지역의 전 부문에 대한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10년 단위의 종합계획이다. 그런 만큼 도민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환경변화를 반영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계획으로 수립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번에 중간발표한 3차 종합계획은 그 위상과 계획수립의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민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하였다. 이에 앞서 나흘 전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송악선언을 예고하며 도내·외의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원 지사는 송악산을 배경으로 ‘송악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고, "청정과 공존은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고 운을 떼며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지난 4월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대한 도의회 동의안이 부결되었다.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이 누락되었고, 제주도가 작성해야 할 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서의 작성과정에 사업자 측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곧바로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조사 청구되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에 조사요청이 이뤄진 지 이제 6개월이 되어 가지만 조사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가 명확히 드러난 사건인데도 감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너무나 이례적이다.사실 이번 사건은 송악산 개
추석 연휴 끝이다. 매해 맞는 명절 연휴이지만 올해는 괜히 낯설다.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의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가을 초입에 연이은 태풍 또한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끼치면서 추석 상차림에 부담을 주는 모양이다. 최근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환경변화와 기상이변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기보다 인간의 활동이 만들어 낸 인위적인 결과라는 점에 대부분이 동의한다. 전문 다큐멘터리나 언론을 통해서 들어왔던 기후변화 또는 기후위기라는 단어도 이제는 생경하지 않다. 우리의 몸이 아프면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갈등의 쟁점 사항 중 하나인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토론회 개최에 잠정 합의했다고 한다. 토론범위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제시한 제주공항 활용방안에 따른 권고안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토론 이후 도의회 특위와 제주도는 공동으로 도민의견 수렴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8월 국토부가 도의회 특위에 제주공항의 확충 가능성에 대해 검증해 보자고 제안했고, 도의회 특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지게 되었다. 다만
최근 중부공원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조성사업의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심의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렸다. 심의 결과 공동주택의 입지 타당성에 대한 근거자료 제시, 공동주택 배치계획 재검토 등의 보완을 요구하며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부대의견으로 공원의 사유화 방지 방안과 공공성 강화 방안도 요구되었다.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두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가 2주 후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회의 준비를 위해 사업자가 보완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주일이다. 도시계획위원회가
기록적인 장마가 한반도를 덮쳤다.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상기후의 형태와 정도는 제각각이지만 그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양상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한반도의 기후변화 위기는 이번 장마가 끝이 아님은 분명하다. 전 세계, 전 지역 곳곳으로 더 자주 더 지속적으로 기후위기의 현상들이 벌어질 것이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등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 주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제2공항갈등해소특위)가 마련한 총 4차례의 제주 제2공항 관련 쟁점해소 공개토론회가 마무리되었다. 지난 2월 제주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위와 원희룡 제주지사 간의 면담 결과 제2공항 갈등해소 노력에 합의한 후 첫 공동의 공개 행보였다. 당시 합의사항으로는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도민의견 수렴과정에 협력하며 제주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위의 최종 도출된 도민의견 수렴결과를 존중한다는 것이었다. 해소되지 않은 쟁점해소 토론이번 토론회는 사업주체인 국토부와 제2공항 건
제주의 대표적인 도시공원 중 하나인 사라봉공원은 아침저녁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라봉과 별도봉, 두 개의 오름이 마주해 있고, 바로 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와 저 멀리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뛰어나다. 이러한 환경적 조건도 조건이지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도심지와 바로 인접해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사라봉공원에는 도서관, 박물관, 공영수영장, 청소년시설 등의 문화·체육 공간이 있어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이 곳을 이용한다.개발의 표적이 된 시민의 숲, 도시공원도시공원은
최근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심의에서 부동의 결정된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그동안 제주도가 운영해 온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원칙도 없고, 법·규정도 지키지 않은 채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제주도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보이기는 요원해 보인다. 제주도의 위법한 환경영향평가 운영에 대해 현재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제대로 된 조사로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제도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할 만큼 환경자산의 보물섬이다. 언어와 생활양식 등 문화와 전통에서 특출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고 증진하는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성장과 공존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난 연말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제주사회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 자리에서 문 이사장은 JDC는 앞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부동산 개발에서 벗어나 청정 환경과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제주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리고 지난
최근 제주도가 염지하수를 이용한 상품인 용암해수의 판매범위와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오리온과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깜작 발표했다. 또한 용암해수를 공급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오리온 사이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계약내용을 보면 지난 1월 제주도가 오리온과 협의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달라졌다. 오리온이 요구했던 국내 판매방식을 완전히 수용하고 있다. 지하수 정책의 공수화 근간이 흔들리는데 제주도는 상생이라 규정한다.상생협약? 공수화 포기 협약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리온의 용암해수 사업에 대해 제주도는 매우 단호한 입장이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제시하지 않은 새로운 동굴이 발견되었다. 사업 예정지로부터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사업 영향범위 내 조사대상 지역이었다. 동굴뿐만이 아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된 숨골이 사업 예정지 안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이쯤 되면 제2공항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어떤 수준으로 작성되었는지 짐작이 간다.없다던 용암동굴 확인, 숨골은 무더기 발견최근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동굴·숨골 조사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해 1차 조사에 이어 올
제주섬 남쪽 끝자락에 섬 전체를 떠받들 듯 우뚝 솟은 오름 하나가 있다. 송악산이다. 마주한 큰 바다의 파도가 오름에 부딪히는 모습에서 절울이라고도 불렀다. 오름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내는 경관이 펼쳐진다. 북쪽으로 한라산과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계리 앞바다에 떠 있는 형제섬은 손에 잡힐 듯하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가파도와 마라도가 한가로이 마주보고 있다.누구라도 한 번 와서 보면 소유하고 싶은 제주의 절경 중에 절경이다. 그래서일까. 송악산은 한 치도 평온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송악산 일대가
선택의 시간이 왔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후보자와 유권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이전 선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다 보니 후보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알리기가 쉽지 않았다. 유권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후보자 선택에 있어서 제주의 다양한 현안과 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확인하여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를 포함한 언론 4사가 지난 8일 발표한 총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거나 무응답으로 답한 비율은 10% 내외로 적지 않은 유권자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 주최로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방류 행사가 열렸다.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보존을 위해 구조·치료하거나 인공 증식한 바다거북 14마리를 자연 방류한 것이다. 하지만 이중 새끼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는 방류된 지 불과 11일 뒤 부산 기장군 해안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다. 부검 결과 어린 바다거북 뱃속에는 사탕포장지, 먹는 샘물 페트병의 비닐 라벨 등 수백 개가 넘는 비닐조각이 발견되었다. 이를 조사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은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쓰레기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이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사회적 이슈들이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일터에서도 새롭게 사업들이 시작되는 시기지만 일상의 흐름이 정지된 듯하다. 이미 3월 중순에 접어들었는데도 요즘의 사회적 분위기로는 봄이 왔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도 마찬가지다. 주요 정당들의 후보자가 정해지면서 출마 예상자들이 대부분 확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기성 정당의 후보자를 제외하곤 우리 지역구에 누가 나오는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오는지 관심 갖기가 쉽지 않다.지역현안 해결할 수 있는 후보 선택해야사람이 사는 곳이라
최근 제주도가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3월 임시회에서 이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송악산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움 남긴 도의회 행정사무조사지난 2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활동기간만 1년3개월이 걸렸고, 19차례의 공식회의와 정책토론회 및 워크숍 7회, 실무회의는 56회 개최했다. 이러한 활동결과 행정사무조사 특위는 22건의 시정 및 67건의 권고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 탓인지 제주를 찾은 겨울 철새들의 날갯짓이 힘차다. 제주의 바닷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먹이를 찾으려고 쉼 없이 자맥질을 해댄다. 제주의 주요 연안습지마다 철새들의 겨울나기가 한창이다. 생태적·경제적 가치 지닌 연안습지제주섬을 둘러싸고 있는 연안습지는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이다.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높은 생물생산력을 자랑한다. 특히 하천이나 용천수 등이 유입되는 기수역은 더 다양한 생태계와 높은 생산력을 보이기도 한다. 연안습지의 생태환경은 마을어촌계 및 해녀들이 운영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 주요 정당의 최종 후보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4.15 총선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들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계획에 대한 입장을 제시한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 사안 중 하나인 만큼 후보자들의 입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도민공론화 선택한 민심최근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 등 도내 언론4사는 설날을 맞아 '제2공항 갈등해법'에 대한 도민들의 민심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결과 제2공항 갈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