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여론조사 경선 발표 직후 불출마 결심...지지자 등에 사과


우근민 제주지사가 6.4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지사는 15일 오전10시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에 잔류하되 6.4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주도와 도민을 향한 저의 충정을 아낌없이 신뢰하고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어떤 역경 속에서도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지지자, 동지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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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우 지사는 "도민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가 무척이나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저를 민선 5기 도지사로 당선시켜 주셨다"며 "그 고마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로지 '일'로써 보답하고자 단 하루도 가족과 함께 식사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만 매진했다"고 지난 4년을 회고했다. 

 
특히 우 지사는 "일에만 매진했다"고 말할 때에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우 지사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관광객 1000만명이 훨씬 넘는 시대를 열었고, 재정.고용.1차산업.수출.제주브랜드 가치상승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우 지사는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고 자 했다"며 "그러나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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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자실을 떠나는 우근민 지사.

불출마가 타의에 의한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우 지사는 "남은 재임기간 더욱 충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며 "그간 잘못된 점이 있다면 저를 탓해주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잔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철학 공유하면서 제주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 입당했듯이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끝나지 않았고, 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출마를 언제 결심했느냐는 물음에 우 지사는 "아닌 밤중에 100% 여론조사로 경선 룰이 결정될 때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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