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정서 무슨 업무 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제주의소리]가 지난 24일 단독보도한 변정일 전 JDC 이사장의 제주람정개발주식회사 고문 수임 건과 관련해 시민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경실련은 25일 성명을 통해 그 동안 변 전 이사장이 람정 내에서 어떤 업무를 해왔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관피아 논란이 일자 고문직을 사임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고문직을 내려놓은 만큼 이제는 모든 욕심을 버리고 도민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임 후 자신이 수장으로 있던 JDC에서 추진하는 핵심프로젝트에 투자한 외국계 기업의 고문 자리에 떡하니 앉은 것은 이유불문하고 온당치 못한 처신이었다”며 “현직에 있을 때 주도했던 개발사업과 밀접한 관련 있는 민간기업에 사실상 재취업해 친정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람정이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하면서까지 변 전 이사장을 영입한 이유가 무엇이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민관유착의 상징인 전관예우 관행을 통해 로비스트로 쓰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실련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변 전 이사장이 그동안 고문직을 맡으면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반드시 진실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 전 이사장은 거액의 고문료를 대가로 그동안 어떤 업무를 해 왔는지 스스로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동시에 “그동안 JDC 임원으로 재직했다가 퇴직 후 유관기업에 재취업한 사례를 낱낱이 조사해 그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관피아 척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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