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지검장은 17일 오전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현형범 체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사의표명은 아니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신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검사장 신분이 (수사에)조금이라도 방해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해 신분을 감췄다. 때문에 상상도 못할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검찰의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KBS는 이날 오전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생방송 자막으로 지검장이 이날 대검찰청에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당사자가 사의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지만 지검장이 체포된 이후 관련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신원을 속인채 동생 이름으로 바꿔 말한 부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이다.

지검장은 지난 12일 밤 제주시 이도2동 제주소방서 옆 한 식당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13일 오전 1시40분쯤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