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오후 6시 전야굿 시작으로 5일까지 개최

제주도민들의 봄맞이 축제 <2015년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이 3일 개막한다. 

탐라국 입춘굿은 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열리는 역사 깊은 도시축제이자 신년마다 제주도민들의 무사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봄맞이 축제다.

올해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데 입춘굿의 시작은 3일 오후 6시 건입동사무소 및 해륜사 등 동·서 미륵상과 관덕정에서 열리는 ‘제주성 미륵제·거리제’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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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탐라굿입춘굿 현장. (출처: 탐라국입춘굿 공식 카페)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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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탐라굿입춘굿 현장. (출처: 탐라국입춘굿 공식 카페) ⓒ제주의소리
이어 관덕정부터 출발하는 제주신화신상걸궁·거리난장은 제주의 1만 8천신들을 이끄는 놀이꾼들이 어둠을 밝히며 거리 곳곳에 풍요와 복을 퍼트린다. 

흥겨운 길놀이가 진행된 후에는 목관아에서 입춘휘호, 세경제, 낭쉐코사 순서로 마무리된다. 세경제는 한해 풍농을 기원하고자 삼헌관이 자청비 여신에게 유교식 제례를 지내는 행사다. 초헌관은 제주시장, 아헌관은 제주민예총 이사장, 종헌관은 제주농촌지도자연합회장이 맡게 된다.

낭쉐코사는 나무로 만든 소(낭쉐)에 금줄을 친 후 지내는 고사로서 예전 입춘굿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올해부터는 간단히 제를 올리는 순서로 축소된다.

4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목관아에서 메인 행사인 본굿이 열리고, 5일은 놀이굿으로 어린이난타, 실내악연주, 예기무, 전통공연난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목관아에서 열린다. 체험마당, 먹거리 마당도 함께 마련되며 봄맞이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해 입춘굿 춘경 축사를 전한 제주대학교 허향진 총장은 “입춘굿에 도민들이 모두 참석해 하늘과 땅을 위하고 자연과 조상을 위하고, 국가가 낸 법과 질서를 잘 지키며 한 해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자”고 밝혔다.

문의: 제주민예총(064-758-0332, http://blog.daum.net/jep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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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 일정.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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