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영자총협회 조찬포럼서 “스펙 탈피, 직군·직무별 인재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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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열린 제주경영자총협회 제주노사민정 4월 조찬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 사진 제공 = 제주경영자총협회 ⓒ 제주의소리

제주를 찾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이 청년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부터 기존 스펙 위주 채용에서 ‘직군·직무별 인재’ 위주 채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사정 대타협’이 아직 완전히 결렬된 것이 아니라며 협의 지속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23일 오전 7시30분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강신보)가 개최한 제주노사민정 4월 조찬포럼에서 “올해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노동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비정규직 관련 법제도 개선, 정년연장 의무화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문제 등을 해소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는 청년취업 문제”라며 “청년층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두루두루 잘하는’ 범용형 인재 채용형태에서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형태로, 스펙중심의 채용형태에서 직군별·직무별 능력과 역량중심의 채용형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공부문의 경우 올해 100개 기관이 이 같은 방식으로 채용형태를 전환하게 되며 2017년에는 공공부문 전체가 채용형태를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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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열린 제주경영자총협회 제주노사민정 4월 조찬포럼. / 사진 제공 = 제주경영자총협회 ⓒ 제주의소리

노사정 대타협 결렬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 장관은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는 대부분의 과제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몇 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 문제,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문제 등은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지만 그것이 대타협 결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규칙 변경과 관련한 협의는 올 상반기 중에, 근로계약 해지절차와 기준을 정하는 문제는 올 하반기 중에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년연장, 임금체계 개편, 대·중소기업간 격차해소, 비정규직 문제 등의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주기 위해 꼭 해결해야 할 책무”라며 “법과 판례 등을 분석하고 법률가 등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해 원만하게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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