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일정 돌입...첫날 동아시아포럼 특별세션, 글로벌 5개국 비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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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제주포럼이 20일 오후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조수미씨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의 오프닝 공연으로 제1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막이 올랐다.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아시아를 향하여'를 주제로 내건 제1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Jeju Forum For Peace & Prosperity)이 20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막했다. 

개막에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조수미는 '아리 아리랑' '이히 리베 디히' 등 가곡과 아이라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비전통 안보협력을 통한 동아시아의 번영'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포럼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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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제주포럼이 20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막이 올랐다. 동아시아포럼 특별세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애초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축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김홍균 차관보가 대신 낭독했다.

김 차관보는 "한국 정부는 동북아지역에서 신뢰와 협력의 관행을 꾸준히 축적할 필요가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신뢰외교의 일환으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와 동북아를 아우르는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재확인해야 할 때"라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단계적, 지속적으로 비전을 실천해 나가야 평화롭고 번영된 동아시아 공동체에 한걸음씩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동아시아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상호의존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곳으로 그만큼 비전통 안보분야에서의 협력수요도 많다"며 "비전통 안보분야에서의 협력은 정치적 비용이 크지 않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서 동아시아포럼이 비전통 안보분야 협력을 통한 동아시아 번영을 주제로 선택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포럼 첫날은 외교부가 주관하는 '제7차 세계물포럼 이후',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글로벌 5개국 청년 비정상회담 - 국제시장에는 미생이 없다', 동아시아재단의 '제주포럼의 선구자' 등의 세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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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제주포럼이 20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막이 올랐다.
오후 7시에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주최하는 환영만찬도 준비됐다.

제10회 제주포럼 공식 개회식은 21일 오전 10시20분에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하는 대신 최경환 부총리가 정부대표로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총리, 조 클라크 전 캐나다 총리, 리샤오린 중국인민우호협회장이 기조연설한다. 

제주포럼은 22일까지 세계지도자세션 등 5개 전체회의와 외교부 등 28개 기관이 참여한 59개 동시세션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4000여명에 이른다. 동시세션을 분야별로 보면 △평화(외교.안보) 26개 △번영(경제.경영) 13개 △지속가능성(환경.기후변화) 5개 △다양성(여성.교육.문화) 9개 △경쟁력 6개 등이다.

22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제주포럼은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했다.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래비전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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