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일정 돌입...첫날 동아시아포럼 특별세션, 글로벌 5개국 비정상회담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아시아를 향하여'를 주제로 내건 제1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Jeju Forum For Peace & Prosperity)이 20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막했다.
개막에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조수미는 '아리 아리랑' '이히 리베 디히' 등 가곡과 아이라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비전통 안보협력을 통한 동아시아의 번영'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포럼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김 차관보는 "한국 정부는 동북아지역에서 신뢰와 협력의 관행을 꾸준히 축적할 필요가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신뢰외교의 일환으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와 동북아를 아우르는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재확인해야 할 때"라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단계적, 지속적으로 비전을 실천해 나가야 평화롭고 번영된 동아시아 공동체에 한걸음씩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동아시아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상호의존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곳으로 그만큼 비전통 안보분야에서의 협력수요도 많다"며 "비전통 안보분야에서의 협력은 정치적 비용이 크지 않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서 동아시아포럼이 비전통 안보분야 협력을 통한 동아시아 번영을 주제로 선택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포럼 첫날은 외교부가 주관하는 '제7차 세계물포럼 이후',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글로벌 5개국 청년 비정상회담 - 국제시장에는 미생이 없다', 동아시아재단의 '제주포럼의 선구자' 등의 세션이 마련됐다.
제10회 제주포럼 공식 개회식은 21일 오전 10시20분에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하는 대신 최경환 부총리가 정부대표로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총리, 조 클라크 전 캐나다 총리, 리샤오린 중국인민우호협회장이 기조연설한다.
제주포럼은 22일까지 세계지도자세션 등 5개 전체회의와 외교부 등 28개 기관이 참여한 59개 동시세션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4000여명에 이른다. 동시세션을 분야별로 보면 △평화(외교.안보) 26개 △번영(경제.경영) 13개 △지속가능성(환경.기후변화) 5개 △다양성(여성.교육.문화) 9개 △경쟁력 6개 등이다.
22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제주포럼은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했다.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래비전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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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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