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잠복기(14일) 종료 불구 30일까지 모니터링 지속…“청정유지 땐 전화위복 계기” 민·관 협력체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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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이 ‘메르스 청정제주’를 유지하느냐 여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제주도로서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발병 전 제주를 다녀간 141번의 잠복기간(14일)이 22일 오후 4시로 끝나게 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141번이 5일 제주에 도착, 8일 오후4시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난 것으로 동선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관리대책본부는 5일 141번과 근접했던 접촉자의 경우 잠복기가 19일로 이미 끝났으며, 8일 접촉자는 22일 오후 4시까지가 잠복기 시한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통상 잠복기가 14일로 끝나지만 ‘0.1%’의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은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관리대책본부는 비록 22일로 정부가 공식 제시한 매뉴얼상 잠복기가 종료되지만, 만의 하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자가 격리의 경우 3일, 능동감시의 경우 7일을 연장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일 접촉자들의 경우 자가 격리자는 25일까지, 능동감시자는 30일까지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21일 오후 3시 현재 141번 환자와 접촉한 모니터링 대상자 179명의 경우 2명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77명도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아 ‘이상 없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메르스 추가 의심 신고자는 없었고, 10명에 대해 2차 검사를 의뢰했다. 이 중 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9명은 검사 중이다.

메르스 의심신고자 중 제주 공항 내 발열감지기로 체크되었던 관광객 2명은 1차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난 후 제주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최대 4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 141번 환자처럼 발열 증상 없이 잠복기에 제주를 여행할 가능성은 얼마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141번 환자가 제주를 떠난 지 14일째인  22일 오후 4시까지는 ‘초비상 사태’를 유지해야 한다.

예방적, 선제적 방역을 통해 ‘메르스 청정제주’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경우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제주도로서는 오히려 전환위복이 될 수도 있다.

제주도 보건당국의 예방적, 선제적 방역은 물론 다소 불편스럽더라도 도민사회의 협조 등 민·관의 협조체제 구축이 절실한 이유다.

□ 메르스 의심신고자 및 잠복기 관광객 관련 현황(21일 오후 3시 현재)

- 메르스 의심신고자 (누적인원 74명)
 ▸1차검사 음성판정 : 74명
 ▸2차검사 예정인원 : 14명

- 잠복기 관광객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179명 - 자가격리 56/능동감시 123)
 ▸1차검사 : 2명(음성판정 - 택시기사, 코코몽 에코파크 근무자)
 ▸증상없음 : 177명

- 질병관리본부 통보 모니터링 대상자(6월21일 현재)
 ▸대상인원 : 3명(자가격리 1, 능동감시 2)
 ▸해제조치 : 14명(자가격리 3, 능동감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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