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후보 "법과 제도고치면 인터넷카지노 가능"

▲ 현명관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
현명관 한나라당 도지사 경선후보는 8일 "항공요금 50% 인하는 파워게임으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내리지 않으면 안되도록 몰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이날 오후3시30분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제주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100년이 가도 그대로다. 누가 설득력과 논리력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노력도 안하고 과거식으로 한다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항공료 50% 인하 가능성을 거듭 확인했다.

현 후보는 "그동안 대부분의 개인이나 국가가 상식경영을 해 왔기 때문에 일류가 되지 못한 것"이라면서 "제주도가 잘 되려면 상식을 파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강상주 후보가 제기하는 불공정 경선 논란에 대해 "불공정한 경선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면서 "입당때부터, 또 김 지사가 있을 때부터 공정경선하자고 일관된 입장을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인터넷 카지노 유치와 관련해 "인터넷카지노를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만 바뀐다면 2000개 사업장 유치에 2만명 일자리 창출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현 후보와 일문일답 내용. 

-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승리할 자신이 있나.
"한마디로 담담하다. 될까 안될까 초조한 생각이 전혀 없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라 경선은 본선경쟁력 강화시키는 것이다. 본선경쟁력 강화시키지 않는 경선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당원과 도민들은 잘 알 것이다. 저의 장단점은 이미 도민들에게 알려졌다. 담담하다”

- 경선과정에 다소 불공정 경선 논란이 있었다.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나
“불공정이나 불투명 문제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이 알아서 잘 하지 않겠나. 불공정한 경선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저는 처음 입당부터, 또 김 지사가 있을 때부터 정정당당하게 공정경선하자고 일관되게 내 입장을 견지해 왔다. 불공정 경선 소지가 없다. 저는 한나라당 신입생이다. 2개월밖에 안된 사람이다. 2개월이란 아주 짧은 기간동안 신입생 입장에서 열심히 했다. 아무튼 경선문제는 당이 알아서 잘 할 것이다.”

- 경선상대 후보와 차별성은 무엇인가.
“차별성은 이미 드러나 있다. 나야 아시다시피 경력이 4분의 1 공무원이었고, 4분의 3은 기업체 생활해 왔다. 아무래도 경제문제에 나의 주된 경력이다. 그 분야가 나의 역점분야다. 경제부분은 내가 아무래도 강점을 갖고 있다. 반면에 강 후보야 행정부분에서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문제에 대해 선거인단이 판단할 것이다.”

- 12일 합동연설회 때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
“아무래도 경제문제다. 제주경제 현 주소가 어떤지, 그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과연 어떤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지 그런 것에 대해 선거인단에게 문제제기와 함께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경제문제가 저의 핵심이 될 것이다.”

- 항공료 인하 논란이 있다. 원가분석을 통해 항공사를 압박하고, 정부와 절충하면 된다고 하는데, 장사꾼에서 돈을 벌지 말라는 이야기가 수용가능 하겠나. 
“그렇지 않다. 그동안 대부분의 개인이나 국가 등이 상식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상식을 파괴하지 않고는 일류가 되지 못한다. 상식경영을 하면 평범하게 될 수밖에 없다. 많은 회사 중 하나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으로는 안된다. 개선.개혁이 안된다. 다른 사람이 안됐기 때문에 현명관이 안된다는 말은 안된다. 제주도가 잘 되려면 상식을 파괴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주도정이 최선을 다했느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문제가 있다.”

- 기능은 별 차이가 없지만 삼성 애니콜 휴대폰은 판매가격이 경쟁제품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원가분석을 통해 압박하면 삼성전자에서 받아들일 것으로 보나.
“나는 안한다. 그러나 가격은 파워게임이다. 100원을 버는 기업보고 50원만 벌라고 하면 누가 받아들이겠나. 50원으로 낮추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면 된다. 모든 시장은 공급자와 소비자의 파워게임이다. 공급자가 많으면 소비자가 승리한다. 모든 경제행위는 마찬가지다. 양대 항공사는 제주도 항공료가 내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것이냐. 이런 상태로 가면 100년 가도 그대로다. 내리지 않으면 안되도록 몰아가야 한다. 이미 50% 가까이 내려가 있다.”

▲ 현명관 예비후보.

- 항공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항공사와 도민과의 파워게임이라는 말이냐.
“누가 더 설득력과 논리력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금까지 항공사가 항공료를 내린 적 있나. 유류비도 올라갔다 내려오지만 항공사는 한번도 요금을 내린 적이 없다. 그만큼 우리가 문제의식이나 노력이 적었다는 것이다. 노력을 안 하고 과거식으로 한다면 되는 것 하나도 없다.”

- 불과 몇 개월전까지만 해도 현명관은 경제인이었지만 이제는 정치인 현명관으로 돼 있다. 정치인 현명관과 경제인 현명관이 달라진 게 아니냐. 도민여론를 결집하려는 파워게임은 반시장적이 아니냐
“시장이 결정되는 것은 파워게임이다. 공급이 많으면 수요자 파워을 갖고 수요자가 많으면 공급자가 파워를 갖는다. 그것이 시장원리가 그것이다. 파워가 균형을 맞추는게 시장가격이다. 내 주장은 반시장적 아니다. 오히려 시장적이다.”

- 공급과 수요이라는 것 제한적이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가 독과점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공급이 있어야 한다. 제주항공은 두고 하는 말인가.
“새로운 공급 생겼다. 제주항공과 한성항공 바로 그것이다. 청주-제주는 이미 2만9900원이다. 50%는 깨졌다. 양대 항공사도 인터넷으로는 35%까지 디스카운트됐다. 이미 그런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을 과거에 환경과 논리에 의해 안된다고 말하지 말라. 항공요금 인건비 유류대가 결정된 요인이다. 유류대 아무도 예측 모른다. 모든 것을 자기들이 안됐으니 남도 안 된다는 상식을 파괴해야 한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똑같이 했다면 일류 안됐다. 제주도 일류 되려면 상식을 파괴해야 한다.”

- 인터넷 특구를 만들어 세계적인 인터넷카지노 게임업체를 유치하겠다고 한다. 매출액의 10%를 지방세로 걷어들여 1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이겠다고 하는게 아직도 가능한 약속인가.
“가능하다고 본다.”

- 현 후보는 당초 게임장 2000곳을 유치해 2만여명의 고용창출을 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사업장이 아닌 본사라고 말을 바꿨다. 변경된 이유는 무엇인가.
“사업장에 본적이 어디냐. 삼성전자의 본적 서울에 있고, 수원 공장 등 각국에 사업장을 두는 등 많다. 사업장은 본적을 어디에 든 사업장이냐. 제주에 본적을 둔 사업장이다. 그 의미다. 그래서 2000개 사업장이 올 수 있다. 4년 동안 2000개 오면 10명씩만 해도 2만명. 그게 현실화되면 대단한 것이다.”

- 기업인은 돈이 되는 곳에 간다. 우리는 세금을 받는 대신 그분들은 무엇을 얻나
“인터넷게임이나 카지노 허가를 해주는 곳이 버뮤다나 호주 퀸즈랜드 등 뿐이다. 인터넷카지노는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많이 한다. 아직 중국.마카오 등에서는 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다. 제주도가 가장 먼저 한다면 몰려올 것이다. 규제를 없애준다면 실제로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 현명관 예비후보.

- 강 후보는 현 후보의 논리를 초법적이라고 지적한다.
“1+1=2 상식이자 행정개념이다. 중앙에서 예산 따와서 제주도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돈을 쓸까하는 것은 행정의 논리다. 하지만 1+1=100 경영의 논리다. 2를 뺀 나머지 98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경영은 돈 버는 것이다.”

- 그렇다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 인터넷 카지노를 유치하자는 것인가.
“그렇다 선점하자 그런 의미다. 당연히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온다.”

- 강 후보가 군경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후보는 나이 때문에 군대를 안갔고, 큰 아들은 미국에 있다가 직장을 얻고 재미교포와 결혼해 영주권을 취득한 후 1년전에 돌아왔다고 하는데 모든 국민들이 군대에 가는데 이런 이유로 군대에 안갔다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TV토론에서도 그런 얘기했지만 일반사람들은 며느리를 얻는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됨됨이는 어떤지, 과연 집안에 들어와 큰 며느리로 집안 이끌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며느리가 시민권자로 그 사람과 결혼하면 내 아들이 영주권 생겨서 군데 안가도 되겠지 그렇게 생각해서 며느리 얻는 사람이 어디 있나. 지들이 좋아서 결혼하는 걸 어떻게 하겠나. 또 한가지는 아들부부는 미국에서 직장 가져서 애를 낳았다. 그것을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 참 답답할 때가 있다.”

-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이지만 경기도지사 후보인 진대제 전 장관은 아들에게 군대가도록 했다. 일부러 시민권자에게 군대 가지 않기 위해 보낸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군대를 안갔다.
“글쎄 그 문제는 도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 제주경제가 전국 꼴찌라고 말하고 있다. 부채는 현 후보 주장대로 전국꼴찌지만 소득도 전국 1위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부채의 상당부분이 교육와 의료비 등 가계부채라고 한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문제는 가계소득과 농가부채 갭이 얼마 정도되느냐다. 부채도 일등이고, 소득도 일등이다. 문제는 순 부채가 얼마냐 하는가가 문제다. 제주도의 경우 순부채가 제일 많다. 문제는 그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농가가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제주도 농가는 감귤 시설투자가 많다. 왜 소득이 많으냐 감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니다.”

- 그렇다면 현 후보는 지금 제주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또 하나 어렵다는 지표는 활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2004년 GDDP 0.6% 성장해 전국에서 15위를 차지했다. 활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이다.”

- 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원인은 경쟁력이 없어서 그렇다. 농업도 관광도 경쟁력이 모두 떨어졌다.”

- 경선대의원과 도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앞서서 말했듯이 경선은 의미가 없다. 본선경쟁력 강화시키는 것이 의미 있는 경선이 될 것이다. 경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선은 할 이유가 없다. 승리자도 당도 의미 없다. 본선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 어떤 사람이 본선경쟁력 있느냐에 따라 도민과 선거인단은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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