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시 간부회의서 “폭행·투신사건, 공직자 말 옮기지 말라”


▲ 김병립 제주시장이 최근 백광식 국장 투신 사건을 두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모 일간지 기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백광식 제주시 도시건설교통국장이 23일 새벽 투신한 사건과 관련, 김병립 제주시장이 “불미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 시장은 당초 예정했던 휴가를 취소하고 24일 오전 8시 30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불미스럽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스럽다. 생명에 지장이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전제했다. 

김 시장은 이어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이 조사 중에 있기에 공직자들이 이런저런 말을 옮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애초 김 시장은 24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23일 새벽 백광식 국장이 건물 4층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휴가를 취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제주시 공직자들도 주말 사이 벌어진 백광식 국장의 급작스런 투신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날 김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한) 다양한 얘기 회자되고 있지만 공직자 신분을 망각하지 말고 이런저런 말을 옮기지 않도록 하라”며 “사실관계와 조사결과와 나오면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백 국장 입원으로) 도시건설교통국은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복무기강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이 직접 사과했던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김 시장은 “사진전을 두고 제주시정은 시민사회에 불만을 야기 시켰다. 사용승인신청 들어 온 내용을 조금 더 세심하게 파악했어도 발생하지 않을 일이다. 이것은 행정수행에 있어 기초부분”이라며 “이런 기본을 소홀히 함으로서 시정의 신뢰도가 떨어져서는 안된다”며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전했다.

나아가 “행정 업무 모든 분야에서 기초적인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본이 바로선 업무수행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각 부서에서 현장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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