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민선 6기 후반기 '제주문화예술의섬' 추진...문화콘텐츠진흥원 출범

중단됐던 제주 세계섬문화축제가 17년만에 부활된다.

또 제주문화예술의 섬 추진을 위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설립되고, 문화 전문직렬이 신설되며,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문화예술진흥원장, 민속자연사박물관장, 한라도서관장 등을 개방형 직위로 채용한다.
▲ 2001년 제2회 세계섬문화축제가 열린 오라관광단지 부지.

원희룡 제주지사와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 부재호 제주예총 회장은 22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6기 후반기 제주 문화예술의 섬' 추진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원희룡 지사는 "민선 6기 후반기 문화예술의 섬 추진을 가시화 하기 위해 제주를 '동아지중해 문화예술의 섬'으로 브랜드화하고, 이를 위해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제주원형 콘텐츠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민선 6기 후반기 중점 문화예술정책은 △제주세계섬문화축제 개최 △한예종 등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 △문화콘텐츠진흥원 출범 △문화 전문직렬 신설 △문화예술시설 융자 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 도입 △제주어 병기 의무화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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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브리핑을 갖고 민선 6기 후반기 '제주 문화예술의 섬'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섬문화축제는 신구범 전 지사 당시인 1998년 제1회 대회, 2001년 제2회 대회로 마무리됐다.

원 지사는 "제주 대표축제의 부재, 세계섬문화축제를 잘 활용하면 중국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 시장 다변화를 할 수 있다"며 "세계섬문화축제를 부활하지 않으면 중국 하이난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에게 세계섬문화 브랜드를 빼앗길 수 있다"고 부활이유를 설명했다. 

제3회 세계섬문화축제는 도민과 도의회 등 공감대를 형성한 후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를 중심으로 축제시기와 방법, 내용 등 세부사항을 논의한 다음 축제개최에 따른 행정절차(투융자심사)를 내년에 이행한 후 2018년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 및 설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 전문인력 양성학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설치시기는 2018년이다.

이와 함께 영상위원회와 제주테크노파크 내 콘텐츠 기능, 아시아 CGI창조센터 등 유사기능을 통합한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17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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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브리핑을 갖고 민선 6기 후반기 '제주 문화예술의 섬'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도는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 직원들이 순환보직에 의해 수시로 교체되면서 업무의 지속성 결여 및 문화예술인과 단체들과의 연계성이 떨어짐에 따라 문화전문직렬을 신설하기로 했다.

2017년 상반기 인사부터 문화예술 및 문화재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 및 사업소 즉 문화예술진흥원장, 민속자연사박물관장 한라도서관장, 해녀박물관장 등은 개방형 직위를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 문화예술시설에 대한 융자를 확대하고, 창작활동 융자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사라지는 제주어 보전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재 안내판, 관광지 안내판, 각종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에 제주어 병기도 의무화된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6월 29일 <제주의소리> 주최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0년을 말한다-원희룡 도지사 초청 도민대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세계섬문화축제’ 부활과 ‘한예종 제주분원’ 유치 추진 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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